[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NC 다이노스 '캡틴' 손아섭의 얼굴에는 여전히 미소가 가득했다.
NC는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5차전을 치른다.
피차 마지막 승부다. 다만 기세상으론 2연승 후 2연패한 NC보다 KT가 기세상 우위에 있다.
NC의 2020 우승멤버 중 노진혁 김진성 등 상당수가 팀을 떠난 반면, 2021 우승멤버 대부분을 고스란히 유지중인 KT의 노련미도 돋보인다.
하지만 NC에는 손아섭이 있다. 올시즌 최다안타-타격왕을 한꺼번에 거머쥐며 부활을 선언했고, 포스트시즌에도 팀의 리드오프로 맹활약 중이다.
플레이오프 타율도 3할5푼3리(17타수 6안타), 지난 4차전에도 NC 타선이 KT에 압도당한 반면 손아섭은 6회 안타로 노히트노런을 끊어냈다.
그런 손아섭에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데뷔 17년차인 올해까지 한국시리즈 경험이 없다는 것. 함께 롯데에서 전성기를 보낸 이대호 강민호 전준우도 대부분 비슷한 처지다.
경기전 만난 손아섭은 "힘들지만 행복하다"며 '진인사대천명(최선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을 되새겼다. 그는 "하늘이 도와주면 이기고, 안 도와주면 진다. 우린 오늘 하루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으며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NC 타선의 부진에 대해 "지명타자인데도 힘들다. 방망이가 무겁다. 체력이 문제"라고 돌아봤다.
롯데 시절부터 절친했던 황재균과의 신경전도 소개했다. 앞서 3차전에는 전준우가 "손아섭과 황재균이 맞붙는 경기니까"라며 직접 현장을 찾기도 했다.
손아섭은 "경기전 루틴이 있는데, (황)재균이 형이 3~4차전 경기전에 자꾸 불러냈다. 3차전 져서 4차전에는 안 나가려고 했는데 그래도 선배가 계속 부르니까 안나갈 수가 없었다"면서 "오늘은 훈련하고 바로 버스로 가서 연락을 차단하겠다"며 웃었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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