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얘들아, 이리 와서 같이 사진 찍자. 선생님도 오세요."
지난 2일 서울시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2023 학교체육교육 공모전 시상식'은 학교 현장에서 우리 사회의 미래인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온 선생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학교체육의 중요성을 더욱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였다.
특히 2019년 이후 무려 4년 만에 다시 열린 오프라인 시상식이었기에 현장의 열기와 호응은 무척 뜨거웠다. 시상식의 주인공인 각 부문별 수상자 선생님과 여학생 축구 활성화분야에서 대상을 수상한 학생들은 행사장을 가득 메운 내빈과 가족 및 지인들의 뜨거운 격려와 환대 속에서 그간 학교체육의 발전을 위해 쏟은 노력을 보상받았다.
고영종 교육부 책임교육지원관(국장)과 강은희 학교체육진흥회 이사장,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오경식 SK텔레콤 부사장 등 주최, 주관, 후원사의 인사들이 시상자로 행사에 참석해 상을 전달하고, 선생님들의 노고에 찬사를 보내면서 학교체육교육의 확대·부흥과 교권 회복에 관한 의지를 분명히 강조했다.
이 가운데 '2023 학교체육교육 공모전'을 주관한 강은희 학교체육진흥회 이사장 겸 대구시교육감은 본 시상식이 끝난 뒤에도 밝고 따뜻한 포용력으로 수상자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환담을 나누고, 사진을 찍으며 이번 시상식을 더욱 빛냈다. 강은희 이사장은 교사 출신으로 국회의원, 여성가족부장관 등을 지냈다. 2018년부터 대구시교육감으로 일하고 있으며, 올해초 학교체육진흥회 이사장에 취임했다.
강은희 이사장은 이날 "요즘은 엘리트스포츠뿐 아니라 아마추어 스포츠클럽도 다양화돼 있다. 코로나19로 잠시 멈췄던 체육활동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점심 시간에도 스포츠 즐기는 학생들을 자주 볼 수 있다"며 "이런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추가로 보완해야 한다. 실제로 활동하고 적용시키는 것이 과제인 것 같다. 앞으로도 학교체육교육을 선도해주시면 좋겠다. 체육은 가장 즐거움을 주는 교과가 아닌가 싶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신체를 단련하다 보면 마음도 단련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도 현장에서 학교체육이 더 확산되고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체육교육 내실화 부문에서 학교체육진흥회 이사장상 시상자로 나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진태(성신초) 이재훈(황금중) 정지운(염광여자메디텍고) 교사에게 상을 전달하고,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시상식 이후에는 행사장 맞은 편에 설치된 포토월에서 여학생축구 활성화 부문 대상을 차지한 인천양지초 여자축구팀 등을 먼저 불러 사진을 찍기도 했다.
강 이사장은 "이런 좋은 자리에서 선생님과 학생들을 만나게 되니 너무 기쁘다. 선생님들이 참 고생 많이 하셨고, 학생들도 너무 예쁘고 대견하다. 모두 안아주고 싶다"면서 따뜻한 어른의 품격을 보여줬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