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최고의 명장면은 단연 토트넘의 '0-7-1'이었다. 제로톱도 아닌 제로백의 벼랑 끝 포메이션. 어차피 불리한 경기에 펼친 단순한 광기의 쇼맨십이었을지, 아니면 어떠한 전술적 의도가 포함된 결단이었을지 영국 언론이 분석했다.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8일(한국시각) '토트넘 핫스퍼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오랜 세월 축구에 쌓인 통념과 정반대 플레이를 주문했다'라며 11라운드 토트넘과 첼시의 경기를 조명했다.
토트넘은 7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경기에서 1대4로 졌다. 토트넘은 33분과 55분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기가 차례로 퇴장 당해 엄청난 수적 열세에 처했다. 1-1로 팽팽하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전원 수비에 치중한다면 승점 1점이라도 건질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있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는 수비 라인을 하프라인까지 올리며 맞불을 놓았다. 중후반까지는 엄청난 난타전이 벌어지며 박진감 넘치게 흘러갔지만 막판 15분을 남기고 토트넘은 3골을 허용했다.
포스테코글루의 0-7-1 작전은 실리를 놓쳤다는 점에서 비판의 여지가 충분하다.
디애슬레틱은 '최종 스코어만 보고 이 경기를 평가하는 것은 놀랍도록 경쟁적이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는 축구를 무시하는 것이다. 포스테코글루의 높은 라인 작전은 정말 순진했을까? 아니면 여우처럼 미쳤던 것일까?'라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이렇게 라인을 올려서 실제로 몇몇 장면은 첼시에게 실질적인 위협을 가했다. 손흥민도 결정적인 골 찬스를 잡았고 에릭 다이어의 골도 VAR로 취소되긴 했지만 첼시에 충격을 주기 충분했다.
전원 수비에 치중했다면 이러한 반격 기회는 아예 없었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 또한 9명으로는 수비만 하다가 결국에는 실점을 했을 확률이 높다. 남은 시간이 40분 가까이 됐었기 때문이다. 포스테코글루는 어차피 지게 될 게임에서 얻어 맞다가 지느니 맞서 싸우다가 지는 쪽을 선택했던 것이다.
디애슬레틱은 '게임의 절반을 9대11로 플레이해야 하는 팀은 어차피 가능성이 별로 없다. 이미 죽은 상태라면 라인을 올리는 것이 자살 행위가 될 수 없다. 토트넘 팬들은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에게 기립 박수를 보내며 이 전술에 대한 평가를 대신했다'라고 감탄했다.
포스테코글루는 "그게 바로 우리다. 내가 여기에 있는 한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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