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이정후의 몸값 그래프가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연간 1000만달러(약 132억원)는 깔고 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0일(한국시각) 이번 스토브리그 FA 상위 50인을 예상하며 계약 규모를 평가했다. ESPN은 이정후가 5년 6300만달러(약 830억원), 연간 최소 1250만달러(약 165억원)는 챙긴다고 분석했다.
이정후의 대리인이자 메이저리그에서 '악마의 에이전트'로 알려진 스캇 보라스의 마케팅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앞서 지난 8일, 메이저리그 이적시장을 전문으로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MTR)도 FA TOP 50을 선정했다. MTR은 이정후를 15위에 배치하며 5년 5000만달러(약 650억원)로 추측했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선수 중 최대 규모 계약이 확실시 된다. 류현진은 2012년 LA 다저스와 6년 3600만달러(약 470억원), 김하성은 2020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2800만달러(약 365억원)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뉴욕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빅클럽이 이정후에게 확실한 관심을 나타냈다.
뉴욕포스트에 의하면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좌타 외야수 2명을 보강하겠다고 공언했다. 코디 벨린저와 이정후가 옵션이다. 샌프란시스코 피트 푸틸라 단장은 심지어 고척스카이돔에 직접 방문해 이정후의 KBO리그 고별전을 관람했다.
보라스도 물 들어올 때 노를 마구 저었다.
디애슬레틱에 의하면 보라스는 "벌써 리그 절반에 가까운 클럽이 이정후에 대해 문의했다. 이정후는 중견수 프리미엄을 가졌다. 수비에 능하고 파워도 갖췄다. 메이저리그에 K팝을 불러올 것이다"라고 홍보에 열을 올렸다.
ESPN은 '대부분 클럽이 이정후를 풀타임 소화가 가능한 꾸준한 선수라 평가한다. 2024시즌 개막일 기준으로 25세다. 이정후는 AAV(연 평균 액수)를 낮추더라도 장기 계약을 선호할 수도 있다'라고 진단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