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모발이식, 시계, 패션, 호텔 등에 이어 미디어 사업에도 손을 뻗은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직접 소유한 한 포르투갈 미디어 그룹 직원들에게 추가급여를 지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1일(현지시각), 호날두가 포르투갈 언론사 그룹 '코피나 미디어'의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지난 8일 1250유로(약 170만원)의 추가급여를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 "이 위대한 회사에 속해 매일 땀을 흘리는 모든 일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적었다.
호날두가 포함된 한 컨소시엄은 지난 10월 투자사 엑스프레사오 리브레를 통해 5680만유로(약 800억원)에 코피나 미디어 그룹를 인수했다. 코피나 미디어 그룹은 포르투갈 유명 신문인 헤코르드를 비롯해 코레이우 다 마냐, 호르날 데 네고시오스 등 TV, 신문 매체를 보유한 그룹이다.
흥미로운 점은 호날두와 코피나 미디어가 소유한 언론 매체들의 관계다. 호날두는 2011년과 2015년 이 그룹과 소송 싸움을 벌였다. 2014년 한 인터뷰에서 "이 신문들은 끊임없이 뉴스를 생산하고 논란을 일으킨다. 나쁜 분위기를 조성하기 때문에 그 신문을 존중하지 않는다. 대표팀에서 데뷔한 이후 계속해서 대표팀을 공격해왔다"고 말했다.
유로2016 훈련 캠프에서 이 매체 소속 한 기자의 마이크를 빼앗아 공원 호수에 던진 일화는 유명하다.
하지만 이제는 그 언론 매체를 소유한 '대표님'이 됐다. 호날두는 최근엔 브라질 건설사와 협력해 초고층 빌딩 건립을 추진하는 등 계속해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불혹을 앞두고 '축구왕'을 넘어 '사업왕'을 꿈꾸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