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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와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고 4실점을 기록해 팀을 위기에 빠뜨렸다. 4차전엔 15-3으로 크게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 동안 안타 없이 2볼넷을 주고 1실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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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국내 선발이 약했던 LG였던 터라 최원태 영입에 우승을 위한 '신의 한수'라고 호평을 받았다. 지금은 평가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최원태는 LG로 온 이후 기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키움으로 간 이주형은 가자마자 잠재력이 폭발했다. 51경기서 타율 3할3푼(200타수 66안타) 6홈런 34타점을 기록하면서 이정후가 떠난 키움의 차세대 중심타자로 떠올랐다. '실패한' 영입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아니다. 최원태의 영입은 분명히 우승을 하는데 큰 효과를 냈다. 비록 최원태의 개인 성적은 좋지 못했지만 선수단과 팬에게 불안감을 없애는 효과를 줬다. 정규리그 1위 싸움과 한국시리즈 내내 '최원태 효과'는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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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에만 11승을 했던 사실상 에이스가 못던지게 됐다. 당연히 팀이 흔들릴 수 있고, 팬들의 걱정도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최원태 카드가 이런 우려를 잠재웠다. 염경엽 감독은 켈리-최원태-임찬규로 1∼3선발을 확정했다. 최원태를 플럿코 자리인 2선발에 놓은 것. 정규리그에서 부진했던 최원태지만 많은 휴식을 하면 좋은 피칭을 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최원태는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뒤 10월 6일 일찌감치 켈리와 함께 1군에서 빠졌다. 몸을 추스리고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라는 뜻. 최원태의 한국시리즈 2차전 등판이 11월 8일이었으니 무려 한달이 넘는 준비기간이 주어졌다. 한달이면 충분히 좋은 피칭을 해줄 것이란 기대감이 생겼다.
야구는 '멘털 게임'이라고 얘기한다. 아무리 좋은 공을 가지고 있는 투수도 멘털이 약하면 맞고, 아무리 좋은 타격폼을 가지고 있는 타자도 '멘털'이 약하면 경기에서 잘 치지 못한다. 최원태는 아쉽게도 실제로 기대한 피칭을 해주지는 못했지만 팀에 심리적인 안정감을 가져오는 효과를 줬다.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최원태가 직접적인 보탬이 된 것은 1%도 안될 수도 있지만 '우승 유발 효과'는 1000% 이상이었다. 정규리그 우승, 한국시리즈 4승1패를 하는데 최원태 영입은 그야말로 '신의 한수'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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