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오랜만에 누군가 나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풋볼런던은 17일(한국시각) 흥미로운 인터뷰를 실었다.
인터뷰 대상 선수는 손흥민의 팀동료이자, 토트넘의 핵심 수비형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였다.
그는 지난 시즌 전 브라이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브라이튼에서 그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강력한 활동력과 수비력으로 중원의 강력한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다. 토트넘이 원하는 움직임이었다.
하지만, 토트넘 이적 첫 해 그는 부상과 부진이 겹쳤다.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고, 큰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존재감이 제로에 가까웠다. 하지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등장한 뒤 그는 붙박이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토트넘의 중원 공수 연결고리가 됐다. 극적인 변화다.
풋볼 런던은 안토니오 콩테 감독과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차이를 물어봤다.
비수마는 인터뷰에서 '나는 항상 그를 존중한다. 지금도 마찬가지다'라고 했다. 단, 그 뒤의 말에는 뼈가 있었다. 비수마 역시 공개적으로 세계적 명장 콩테 감독을 비난하는 것은 부담감이 있다.
그는 '우리는 축구를 같은 방식으로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가 생각하는 축구와 콩테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의 시스템이 달랐다는 의미다.
그는 '돌이켜보면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느낌이 온다. 내 시즌이 아니었다고 말하고 싶다. 프리 시즌에 부상을 당하거나 코로나에 걸렸을 때 그런 느낌이 있었다'고 했다. 분명, 콘테 감독은 비수마에게 구체적 지시를 내렸고, 비수마는 그라운드에서 보여주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충돌과 갈등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런 세밀한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단, 비수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얘기를 하면서 애둘러 콩테 감독을 비판했다.
그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오면서 완전히 바뀌었다. 훈련 전에 나에게 말을 걸고 신뢰를 준다. 그 다음에 경기를 잘하는 것은 내 몫이다. 나의 축구를 이해하고 대화를 시도하는 감독이 있었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 오랜만에 누군가 나에게 뭐라고 했다'며 '"가끔은 자신이 뭔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더 많은 부분을 아는 사람(감독)이 당신에게 말할 때, 더 큰 자신감을 줍니다. 나는 이미 자신감이 있었지만 엔지가 나에게 말한 것은 특별했다. 그것은 뭔가를 바꿨다'고 했다.
결국, 콩테 감독은 자신의 축구에 비수마가 편입하길 원했다. 단, 그 과정에서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대화는 없었다. 비수마는 그렇게 느끼고 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달랐다. 지난 시즌 부진에 빠진 그에게 아낌없는 신뢰감을 줬고, 자신감을 되찾게 만들었다. 그리고 믿고 주전으로 기용했다. 비수마의 능력치가 충분히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공수 시스템을 만들고 팀을 조직하는 능력에서 안토니오 콩테 감독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세계적 명장이다. 하지만, 그는 계속적으로 팀의 시스템과 투자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끝내 공개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 불만을 터뜨리면서 토트넘을 떠났다. 이 과정에서 부진에 빠진 선수와 긴밀한 대화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비수마의 말에 따르면, 콩테 감독은 그런 대화가 별로 없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달리했다. 공수 시스템, 전술적 능력은 콩테 감독보다 떨어질 지 모르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진에 빠진 잠재력 높은 선수를 어떻게 쓰는 지 알고 있다. 비수마가 진정 말하고자 했던 콩테 감독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차이점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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