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JYP 박진영이 남다른 사업감각을 뽐냈다.
19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는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의 수장 박진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박진영은 최근 서울 고덕동 일대에 1만 675㎡ 유통판매시설용지를 약 755억 3600만원에 낙찰받은 것에 대해 "지금 사옥보다 5배 정도 크다. 옆에 한강도 있고 뒤에는 산이 있어서 아름답다. 지금 사옥과도 가깝고 우리 집과도 가깝다. 좀 조용한 곳에 있고 싶었다"고 말했다.
'풍수지리를 확인했느냐'는 정재형의 말에는 "그런 미신을 전혀 믿지 않는다. 통계일 수도 있지만 타당한 근거를 갖고 결정하려 노력한다"고 답했다.
박진영은 원더걸스 미국 진출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일명 '리먼 브라더스' 사태에 대해 "그 사건은 나를 정말 아프게 했다. 거의 모든 엔터테인먼트가 무너졌다"고 입을 연 박진영은 "모든 게 준비돼 있었다. 아웃캐스트가 프로듀서를 해줬고 3개 프로젝트가 준비돼 있었는데 모든 게 멈췄다. 셧다운을 막을 수 없다면 다른 방법으로 해결해야 했다. 돌이켜 보면 내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 나는 K팝이 미국에서 성공할 걸 믿고 있었다. 당시엔 실패했지만 지금와서 돌이켜 보면 나는 틀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박진영은 아직 현역에서 뛰고 있는 최고의 댄스가수로 꼽힌다. 2~30대가 넘어서도 댄스 가수로 활동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철저한 자기 관리로 50대에도 가수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박진영에게는 '리빙 레전드'라는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박진영은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삶의 방식은 쉽지 않다. 매일 최소 두 시간씩 운동한다. 60세까지 공연하고 싶다. 팬들에게 '60세가 됐을 때 최고의 쇼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제 9번만 더 하면 환갑쇼다. 내 춤과 노래가 최고 수준일 거라 약속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내가 데뷔했을 때 약 검사도 했다. 경찰들이 나처럼 춤추는 사람이 없다고 내가 약을 한다는 제보를 받고 왔다고 하더라. 그런데 나는 약이 필요 없다. 무대만 올라가면 내가 모르는 세상으로 들어간다. 긴장이 아예 안된다. 심지어 이 일로 돈을 번다. 지금 같은 성공을 이루지 못하고 그냥 삶을 유지하는 정도라고 해도 노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