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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이 16일 개막, 나흘간의 여정을 마치고 19일 폐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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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개막에 하루 앞서 열린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오랜만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 끝까지 자리를 함께 하며 수상자들을 축하한데 이어 개막일에는 이례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영상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 콘텐츠 수출액의 70%를 차지하는 게임산업은 디지털 산업에 미치는 전후방 연관 효과가 크다. 게임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제작 지원부터 제도 개선까지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히는 등 정부에서도 산업 진흥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면서 다소 침체된 한국 게임산업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규모보다는 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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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부스별로 화제작들의 경우 시연을 하기 위해 최대 2~3시간 정도의 대기줄이 형성될 정도였다. 게임 내외적으로 주목을 받았던 크래프톤의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음울한 분위기를 그대로 살린 부스 설계부터 신경을 쓴 흔적이 엿보였다. 인지도가 높은 이름만 그대로 쓰고 게임의 애셋 전체를 자체 개발했다고 크래프톤은 강조했는데, 생존과 탐험, RPG의 요소들을 재미있게 혼합하고 PC에서 즐기는 원작과 달리 모바일의 특성을 잘 살리면서 이번 행사의 최고 주목을 받은 작품 중 하나가 됐다.
스마일게이트RPG가 선보인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경우 PC 및 모바일과 함께 VR(가상현실) 버전도 공개됐다. VR 콘텐츠의 경우 실제 게임과 연동해 게임 캐릭터를 꾸미거나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온라인게임으로 만들어진 원작이 모바일과 VR 플랫폼으로 확장하면서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팬덤이 더욱 두터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메인 스폰서인 위메이드가 선보인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 시연대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모바일과 PC 버전 모두 자연스러운 플레이가 가능할 정도로, 지난해 지스타에서 선보인 후 올해 출시돼 큰 인기를 모은 '나이트 크로우'의 뒤를 이어 연달아 히트에 성공할지 기대된다.
이용자들이 원하는대로
이번 지스타에서 더욱 도드라진 것은 게임 이용자들이 원하는대로 더욱 다가서겠다는 방향성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사전 테스트에서 혹평을 받았던 엔씨소프트 '쓰론 앤 리버티'(TL)의 변화이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12월 7일 출시를 앞두고, 자동 전투를 제외하고 PvE 콘텐츠 비중을 높이는 등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수정한 'TL'을 이번 지스타에서 선보였다. 첫날 B2C 부스 무대에 오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게임 이용자가 새로운 세대로 바뀌면서 서브컬처 등 소외된 장르가 메인으로 바뀌는 모습도 보인다. 유저들이 원하는 바가 바뀌고 있기에 우리의 개발도 변화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말처럼 그동안 마이너 장르로 치부됐지만, 그 어떤 장르보다 팬덤의 충성도가 높은 서브컬처 게임 유저를 위해 조직위는 벡스코 그랜드볼룸에서 '서브컬처 페스티벌'을 처음으로 실시하기도 했다.
게임사들도 이 트렌드에 적극 발맞췄다. 넷마블이 선보인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은 원작에 등장한 캐릭터 4종을 활용해 임무를 수행하고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RPG인데, 이미 큰 인기를 모았던 대표적인 서브컬처 게임 '원신'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7년만에 지스타에 다시 등장한 웹젠은 아예 B2C 부스에 선보인 3종의 신작 모두 서브컬처 장르로만 구성했다. 자회사 웹젠노바가 개발중인 신작 '테르비스'를 비롯해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와 '라그나돌' 등으로, 이 가운데 2D 애니메이션 기반의 수집형 RPG로 개발중인 '테르비스'는 전략적 요소가 살아 있는 전투와 다양한 협동 및 경쟁 콘텐츠를 처음으로 선보여 가장 주목을 받았다.
넥슨은 올해 B2C 부스에 나서진 않았지만, 대신 'FC 온라인'과 'FC 모바일' 유저를 위한 대규모 축제인 'FC 프로 페스티벌'을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지스타 기간 내내 실시하며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부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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