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우완 투수 남지민(22)은 지난 19일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에서 귀국했다. 10월 초 일본으로 출국해 미야자키 교육리그(피닉스리그), 가을 캠프를 거쳐 40일 만에 돌아왔다. 오른쪽 어깨가 살짝 안 좋아 선수단 본진보다 열흘 먼저 들어왔다.
20일 충남 서산 한화 2군 훈련장에서 만난 남지민은 "부상이라기 보다는 피로 누적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고 했다. 한화 코칭스태프는 귀국해 쉬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 남지민은 11월 말까지 서산에 머무르다가, 12월엔 고향 부산에서 내년 시즌 준비를 이어갈 예정이다.
교육리그 마지막 날인 지난 10월 30일, 야쿠르트 스왈로즈전에 등판해 4이닝 동안 타자 15명을 상대로 47구를 던졌다. 2안타 1볼넷을 내주고 삼진 1개를 잡았다. 직구가 최고 시속 148km, 평균 144km를 찍었다. 교육리그 5경기(선발 1경기)에서 8⅓이닝 3탈삼진 2볼넷,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남지민은 "일본 타자들이 콘택트, 커트 능력이 정말 좋더라. 그동안 못해본 것을 테스트하면서 부족한 것을 채웠다"고 했다.
많은 것을 얻은 교육리그, 마무리 캠프였다.
그는 "박승민, 박정진, 윤규진 코치님이 집중적으로 봐 주셨다. 그동안 안정적인 투구를 위해 교정하려고 했던 부분을 많이 바로 잡았다"고 했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유망주.
아쉬움이 컸던 2023년 시즌이다. 지난 시즌엔 풀타임 선발로 던졌다. 코칭스태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선발 수업을 쌓았다. 올해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기대했다.
하지만 들쭉날쭉했다. 1군보다 2군에 머문 시간이 더 길었다. 제구력이 발목을 잡았다.
16경기에 등판해 1승7패, 평균자책점 6.45. 지난해 89이닝을 던졌는데, 올해는 37⅔이닝에 그쳤다. 그래도 많은 것은 얻은 시즌이다. 남지민은 "좋은 성적을 낸 것은 아니지만, 미래를 보면 좋은 경험을 쌓은 한해였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내년이면 프로 5년차다. 이대로 가면 만년 유망주에 머물게 된다. 프로에서 앞으로 나가지 못하면 뒷걸음치는 것과 같다.
그는 내년 시즌에 승부를 보겠다고 했다. "비시즌 기간에 잘 준비해, 병역 의무를 수행하기 전에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2024년이 기대된다.
서산=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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