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힘들지만, 눈물은 안 나오네요."
최지훈(26·SSG 랜더스)은 지난 3월 '막내'로 시즌을 맞이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됐고, 야수 중에서는 어린 편에 들어갔다.
시즌 마지막 경기. 최지훈은 '최고참'이었다.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유일한 와일드카드였다. APBC는 24세 이하(1999년 1월 1일 이후 출생) 또는 입단 3년차 이내(2021년 이후 입단) 선수와 함께, 와일드 카드로 29세 이하(1994년 1월 1일 이후 출생) 3명까지 참가 가능하다.
최지훈은 예선전 3경기와 결승전에 모두 출장했다. 비록 많은 안타를 생산하지는 못했지만, 넓은 수비 범위와 과감하고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로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한국은 예선전에서 호주와 대만을 잡았지만, 일본에게 패배했다. 결승전에서 다시 일본을 만나 설욕에 나섰지만,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결국 패배했다.
최지훈은 대회를 마친 직후 "힘들지만 눈물은 안 나오더라"라며 "아까운데 후회는 없다. 선수들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지 고생했다고 이야기하고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결승전에서 최지훈은 잘 맞은 타구가 나왔지만, 수비수 정면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지훈은 "올 시즌 마지막 경기고, 큰 경기였다. 또 개인적으로도 꿈꿔왔던 경기라 마음을 다 잡았는데 힘에 부쳤다"고 이야기했다.
최고참으로서 일본을 상대로 접전으로 맞선 후배들에게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최지훈은 "WBC 때도 느꼈지만, 정말 열심히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린 선수를 보면서 굉장히 부러우면서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어린 선수들이) 큰 대회가 처음일텐데 주눅들지 자기 플레이를 하더라. 대단했다. 잘해줘서 고맙고, 또 미안했다"고 말했다.
최지훈 개인적으로도 한 단계 성장을 이룬 경기였다. 최지훈은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했지만, 자신감 얻고 끝낼 수 있었다. 국제 대회에 많이 나가서 힘들었다기 보다는 개인적으로 몸도 마음도 힘들었던 시즌이었다. 마지막 경기 잘 끝내고 싶었는데, 결과가 아쉬웠지만 잘했다고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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