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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아스트로 덕분에 또 다른 꿈"…라키, 솔로 가수+회사 대표로 재시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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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라키가 아스트로 멤버라는 수식어를 지우고, 기획사 대표이자 솔로 아티스트로 새롭게 시작한다.

라키는 22일 서울 강서 화곡 스카이아트홀에서 첫 솔로 앨범 '라키스트' 쇼케이스를 열고, 솔로 가수로 나서는 각오를 다졌다.

지난 2월 소속사 판타지오와 계약을 만료한 라키는 팀 아스트로를 떠나, 솔로 활동에 나선다. 최근 기획사 원파인데이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솔로 아티스트로 새 출발한다. 라키는 "솔로로 데뷔 쇼케이스를 하게 됐는데 예쁘게 봐주셨으면 한다. 길다면 길게끔 준비를 해왔던 앨범인데, 이렇게 선보일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오니 설레면서 기대된다"며 솔로 데뷔 소감을 밝혔다.

먼저 그룹 활동과 솔로 활동의 차별점을 짚었다. 라키는 "아스트로 활동하면서 정해진 구간이 짧다 보니까, 힘이 많이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 솔로 활동을 준비하면서 느낀 것은 자연스럽고, 여유롭게 무언가를 표현할 수 있는 폭이 다른 점인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아스트로 활동이 이번 솔로 앨범을 준비하는 데 영향을 준 것에 대해서는 "그룹으로 활동하면서 느꼈던 무대적인, 수정하고 발전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 배웠던 게 크다. 그러면서 좋은 형들과 동생 곁에서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주는 멤버들이 있었던 것에 행운이라 생각하고, 그 덕분에 또 다른 꿈을 꾸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아스트로 멤버들이 어떤 응원을 전해줬을 지에도 궁금증이 생긴다. 라키는 "아스트로 멤버들과 간단한 에피소드가 있다. 회사 오픈식에 귀한 시간 내서 찾아줬다. 찾아온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은데, 오랜 시간 함께 자리를 빛내 줘서 고마웠다. 중간에 가볍게 준비했던 퍼포먼스와 모든 곡들을 들려줬었다. 그때 형들과 산하가 이게 타이틀이다, 저게 타이틀이다 하는 모습이 귀여웠다"며 멤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팀을 탈퇴하면서 팬들에게 못 전했던 메시지를 뒤늦게 전달하기도 했다. "혼자 이렇게 활동을 하게 됐는데, 팬분들에게 너무나 기다려줘서 고맙고, 응원해주고 지지해 주시는 팬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었다"는 라키는 "이렇게 나오게 되면서 아쉬움도 크지만, 지금의 선택에 만족할 수 있게끔 노력과 최선을 다 하는 중이다"고 했다.

기존 연예 기획사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는 대신, 자신의 회사를 설립한 배경도 관심사다. 라키는 "음악 활동을 계속 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그렇게 시작을 했는데, 그래도 마음이 가는 대로 선택을 하다 보니 팬분들 앞에 빨리 나타나고 싶어서 설립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회사를 설립한 것에 대한 고충도 토로했다. "앨범 준비 같은 경우에는 원래 하던 것들이라 순차적으로 잘 진행했던 것 같은데, 선택을 하다 보니 회사 설립까지 하게 돼서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는 라키는 "아티스트로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습관적으로 배어 있었다면, 설립하면서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문서 작업과 선택과 결정이 힘들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회사 대표가 된 소감으로 "현재로 정신이 없다. 해야할 것도 많고, 정말 많은 선택이 필요하다고 깨닫고 있다. 앞으로도 잘 해내고 싶다. '라키스트' 앨범을 만들게 되면서, 결정이나 방향성에 대해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좋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새롭게 활동을 시작하면서 활동명을 그대로 유지한 점도 시선을 모은다. "사실 고민도 해보긴 했다"는 라키는 " 고민 끝에 팬분들이 수만번 외쳤을 불렀을 이름이라, 마무리 되는 것 보다 진행형이고 라키라는 이름을 팬분들의 추억에 담겨 있는 이름이라 유지하고 싶다는 마음에 계속 나오게 됐다"고 알렸다.

이번 앨범은 라키의 첫 솔로 앨범으로, 데뷔 8년차지만 솔로로는 첫 신고식을 하는 셈이다. 작자이자 솔로 아티스트로 변신한 그의 감각과 역량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OCKY'(라키)와 'ARTIST'(아티스트)를 결합한 앨범명 '라키스트'에 솔로 아티스트 라키를 세상에 알리겠다는 의지와 포부를 담았다. 전체 기획부터 전곡 작사·작곡, 프로듀싱은 물론 안무까지 라키의 손을 거쳐 완성됐다. 타이틀곡 '럭키 라키'를 포함해 총 6개 트랙으로 채워졌다. 레트로 팝장르와 펑키 팝, 알앤비 팝 등 다양한 스타일이 담겼다.

전곡 프로듀싱에 대해서는 "시행착오도 많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제 손을 거쳐서 무언가를 준비하다 보니까, 남다른 자신감이 있는 것 같다"라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9월 전에 노래와 퍼포먼스가 다 나왔다. 완성 단계였는데 사실 좀 더 단순하게 활동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에 앞서, 많은 것이 있는지 몰랐다. 당황하고 9월에 나오려고 한 것이 에피소드라면 에피소드다"라며 앨범을 준비하면서 생긴 에피소드도 전했다.

특히 6번 트랙 '날 찾아줘'는 그룹 활동 당시 느꼈던 감정을 가사로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 라키는 "그룹 활동 하면서 1년이라는 공백기가 있었는데 팬들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라 생각해서, 오히려 팬분들이 저를 찾아주시면 만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던 곡이다. 지금의 저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이번 기회에 팬분들에게 들려드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럭키 라키'는 인트로부터 중독성 있는 그루비한 색소폰과 펑키한 기타 사운드가 특징인 레트로 팝 곡으로, 라키의 강렬하면서도 세련된 안무가 시선을 끄는 노래다. 이 노래를 함께 부르고 춤을 추는 순간 행운이 찾아온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타이틀곡 '럭키 라키'를 처음 선보이고는 "준비했던 기간이 길다면 길었는데 이렇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이 시간이 뜻깊다"며 감격스러운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럭키하면 라키고, 라키하면 럭키다. 라키라는 이름에 행운이라는 이미지가 얹혀지면 팬분들이 좋은 에너지와 긍정적인 메시지를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며 "딱 들었을 때 자리에 일어나서 같이 즐길 수 있고 춤 출 수 있는 무대가 되길 바랐다. 들으실 때도 편안하게 들으실 수 있는 이지리스닝을 원했다"고 곡을 만든 계기를 설명했다. 퍼포먼스 포인트도 짚었다. "행운의 춤이다. 줄여서 행춤이라고 하고 싶다"는 라키는 "후렴구에 따라하기 쉽게 만들었다"며 댄스 챌린지를 예고했다.

이번 앨범을 작업 하는 과정에서 중점둔 부분으로는 "대중성이었던 것 같다. 조금 더 이름을 알리고 싶었고,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모든 분이 따라 부를 수 있고 편안히 즐길 수 있는 그런 곡들과 팬분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을 섞어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이 '럭키 라키'인 만큼, 솔로 활동을 시작한 현재 라키에게 럭키는 무엇일 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생긴다. 라키는 "당연히 팬분들인 것 같다. 일단 열심히 기다려주시고 응원해 주신 덕분에 이런 기회가 생겼다. 행운은 팬들이라고 생각하고, 팬들 덕분에 나올 수 있는 게 행복하다"고 답했다.

얻고 싶은 반응과 이루고 싶은 성과도 밝혔다. 라키는 "모험적이고 도전적인 아티스트로 보여지고 싶은 마음이 크다. 처음 하는 것들이 굉장히 많은 앨범이고 그래서 뜻깊은 앨범이다. 앨범과 활동, 기다려주신 팬분들에게 충족됐으면 한다"며 "결심 끝에 내린 도전인데, 이 도전이 마무리가 잘 됐으면 한다. 그게 목표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라키의 음악 지향점에 대해서는 "앞으로 음악적 색깔은 지금이 첫 시작이라, 준비하고 나아가면서 점차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고민 끝에 저한테 다른 느낌이 있다면, 부드럽지만 카리스마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라키의 첫 솔로 앨범 '라키스트'는 2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