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3일의 휴가' 육상효 감독이 배우 김해숙과 신민아의 첫 모녀 호흡에 만족감을 표했다.
육상효 감독은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두 사람의 연기를 통해 관객들에 슬픔보다는 공감을 주고 싶었다"라고 했다.
'3일의 휴가'에서는 김해숙과 신민아가 첫 모녀 호흡을 맞춰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모았다. 육 감독은 "관객들에 슬픔보다는 공감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미국에서는 관객들이 등을 붙이고 영화를 보는 순간 '작품의 생명은 끝났다'고 본다. 저는 공감으로 만들어낸 눈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일부러 더 슬프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김해숙, 신민아와 첫 작업하면서 느낀 점도 털어놨다. 육감독은 김해숙에 대해 "코믹함과 슬픈 감정을 모두 드러내야 했던 역할"이라며 "복자는 딸 진주를 보러 3년 만에 하늘에서 내려왔기 때문에 강한 감정이 드러나야 했다. 재밌는 장면은 저의 기대 이상으로 유머러스하게 잘 표현해 주셨고, 슬픈 장면은 오히려 자제시키면서 연기를 하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신민아에 대해선 "그동안 출연했던 필모그래피를 보면, 스타일리시하고 강렬한 캐릭터를 많이 해온 것 같다. 이번 작품이 저에게도 배우에게도 큰 도전이었다. 신민아가 연기할 때 감정을 절제해서 잘 표현한 것 같다. 제가 작업을 하면서 봤던 아름다운 모습이 영화에도 많이 담기길 바랐는데, 본인도 잘 담겼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보람이 컸다"고 애정 어린 마음을 드러냈다.
오는 12월 6일 개봉하는 '3일의 휴가'는 하늘에서 휴가 온 엄마 복자와 엄마의 레시피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의 이야기를 담은 힐링 판타지 영화다. '나의 특별한 형제', '방가? 방가!' 육상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