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트레이드 시장에 폭풍이 휘몰아칠 조짐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행보에 들어간 이정후에게도 희소식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페이롤 감축 방침을 정하면서 사실상 후안 소토(25)를 매물로 내놓으면서 타선 강화에 혈안이 돼 있는 구단들이 몰려들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올해 구단 역사상 역대 최고액인 2억5600만달러의 페이롤을 쓰고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에 피터 시들러 구단주는 내년 페이롤을 2억달러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소토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는 가장 큰 이유다.
소토는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가 된다. 샌디에이고가 컨트롤할 수 있는 기간이 1년 남짓이다. 자유의 몸이 되는 그를 잡을 수 있다는 확신도 없다. 그럴 바에야 트레이드 가치가 치솟은 이번 오프시즌 내다 파는 게 훨씬 이득이다. 게다가 소토의 내년 연봉은 역대 6년차 미만 최고액인 33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소토 트레이드 이슈는 오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개최되는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서 오타니 쇼헤이 FA 계약, 야마모토 요시노부 포스팅과 함께 최대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ESPN 제프 파산 기자는 2일 '윈터 미팅 프리뷰' 코너를 마련해 '3가지 거래가 이번 겨울 분위기를 끌어올릴 준비를 마쳤다'며 '오타니 쟁탈전이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곧 결론이 날 것이고, 샌디에이고가 소토를 양도하는데 성공할 것이며,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쟁탈전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파산 기자는 '소토 트레이드가 현실화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샌디에이고가 협상 테이블을 차려놓고 팀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MLB.com도 이날 소토 트레이드를 주요 이슈로 다룬 '후안 소토를 데려오기 위해 트레이드 카드를 제시한 6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시카고 컵스, 뉴욕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메츠, 시애틀 매리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잠재적 협상팀으로 지목했다.
이 가운데 가장 유력한 구단은 역시 양키스다. MLB.com은 '1992년 이후 31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낸 양키스는 구단 분위기를 확 바꾸기 위한 대형 트레이드가 필요한데, 소토 영입이 제격이다. 그는 좌타자인데다 양키스가 가장 필요로 하는 좌타자이자 거포 외야수'라며 '샌디에이고는 투수진 보강이 필요하다.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과 마무리 조시 헤이더 등 8명이 FA가 됐다. 양키스의 톱클래스 유망주 투수인 드류 토피, 랜디 바스케스, 마이클 킹, 내야수 오스왈드 페라자를 받으면 그럴 듯하다'고 적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가 이같은 제안을 받아들일 지는 미지수다. 왜냐하며 이들 중 장래 슈퍼스타로 성장할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파산 기자도 '가장 분명한 행선지로 꼽히는 양키스는 올해 팀 득점 25위의 허약한 타선을 강화하기 위해 소토가 필요하다'면서 '양키스는 샌디에이고가 원하는 메이저리그 준비를 마친 투수진이 충분하다'고 했다. 토피, 바스케스, 킹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다.
파산 기자는 이 대목에서 이정후를 거론했다. 그는 '샌디에이고가 소토를 내보내면서 투수진을 크게 강화한다면 이정후 영입에 있어 좀더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산 기자는 '이정후는 카일리 맥다니엘 FA 랭킹에서 14위에 올랐고, 골드글러브 내야수인 김하성과 친한 사이'라고 내다봤다.
샌디에이고는 소토를 내보낼 경우 좌익수가 비게 되는데, 중견수 트렌트 그리샴도 2년 연속 1할대 타율에 머물면서 교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정후 영입전에 적극 뛰어들 구단으로 꼽히는 이유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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