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팬이 우려한 것만큼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공백이 크지 않다고 '기록'이 말한다.
토트넘은 2023~2024시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휘 아래 14라운드까지 8승, 승점 27점을 따내며 5위를 질주하고 있다.
토트넘팬들은 지난여름만 하더라도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을 느꼈을 것 같다. 토트넘에서 280골을 터뜨린 '원클럽맨'이자 에이스인 케인이 재계약 협상을 맺지 않고 홀연히 뮌헨으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 미키 판 더 펜 등등을 영입했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은 정작 케인의 직접적인 대체자를 영입하지 않았다. 이에 토트넘 미드필더 출신 제이미 오하라는 영국 라디오 '토크스포츠'를 통해 "진지하게 토트넘이 다음시즌 잔류 싸움할 것 같다"며 케인 공백이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케인이 부재한 올시즌과 케인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시즌인 2022~2023시즌 14라운드 기록을 비교하면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다. 14경기에서 거둔 승수는 똑같이 8승이다. 승점은 지난시즌 26점, 올시즌 27점이다. 득점력은 도리어 증가했다. 올시즌 경기당 2골에 해당하는 28골을 넣었고, 작년 이맘 때는 1골 모자란 27골을 넣었다. 슈팅수, 유효슈팅수, 빅찬스 생성 등에서도 '포스텍의 토트넘'이 '안토니오 콘테의 토트넘'을 앞질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 축구가 어느정도 먹혀든 셈.
'뉴 캡틴' 손흥민의 공이 컸다. 손흥민은 14경기에서 9골을 몰아쳤다. 지난시즌 같은 기간 케인이 기록한 득점(11골)에 2골 모자라다. 케인 대신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맡아 득점력을 폭발했다. 손흥민은 지난시즌 전반기에 단 3골에 그치는 부진을 겪었었다. 지난시즌 총 득점은 10골로, 간신히 두자릿수 득점을 채웠다. 초반 14경기 9골은 손흥민의 커리어를 통틀어서도 가장 좋은 페이스다.
초반 10경기 연속 무패를 질주하며 무관 탈출의 꿈을 잠시라도 꾼 토트넘은 최근 4경기에서 승점 1점에 그치며 주춤했다. 하지만 4위 애스턴빌라(29점)와 2점차에 불과해 15라운드를 통해 4위권 재진입을 바라볼 수 있다. 현재 경기당 평균 승점 약 1.92점을 기록 중인 토트넘은 남은시즌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하면 승점 70점 이상을 기록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기엔 충분한 점수다.
토트넘은 8일 새벽 웨스트햄을 상대로 15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지난 맨시티전에서 골맛을 본 손흥민은 연속골이자 8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노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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