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오디토리움(삼성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양)의지야 뭐, 풀타임만 뛰면 팀성적을 보장하는 선수 아닙니까."
전설을 턱밑까지 따라붙은 '진행형' 전설. 국민타자의 속내는 어떨까.
두산 베어스 양의지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총 291표 중 214표를 받아 73.5%의 지지를 받았다.
이날 수상으로 양의지는 총 9회(포수 8, 지명타자 1) 골든글러브를 수상, 이 부문 1위 이승엽 두산 감독(통산 10회)에 단 1개 차이로 따라붙었다. 포수 부문에선 김동수(7회)를 넘어섰다. 양의지는 수상 소감에서 "내년에는 (이승엽)감독님께서 환호하실 수 있도록…"이라며 우승을 다짐했다.
행사가 끝난 뒤 만난 이승엽 감독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만발했다. '양의지와 (골든글러브)1개 차이가 됐다'는 말에 "나는 당연히 넘어야지! 내후년이면 되겠네"라며 활짝 웃었다.
"1개 차이는 (양의지에겐)아무 의미없다. 진행형인 선수 아닌가. 내후년에 11번째 골든글러브를 꼭 받길 바라고, 받을 거라고 믿는다."
이승엽 감독은 "나도 그렇지만, 우리 선수들도 시즌 마친 뒤의 분위기가 힘들었을 거다. 내년 시즌이 끝났을 땐 더 많은 박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면서 "(양)의지가 워낙 중요한 포지션이고, 팀 성적을 보장하는 선수 아닌가. 의지가 부상 없이 풀타임으로 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사령탑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양의지는 "골든글러브는 야구선수의 자존심이고 훈장"이라며 미소지은 뒤 "상도 중독인 것 같다. 상 때문이 아니라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다보면 상이 결과가 따라오더라. 어차피 무릎 얼마 안 남았는데, 내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코엑스오디토리움(삼성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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