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9년만에 통합우승의 기쁨을 만끽한 LG 트윈스가 2023년 KBO리그의 마지막 행사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환하게 웃었다.
이번 골든글러브에서 12명의 최다 후보를 배출했던 LG는 1루수 오스틴 딘과 유격수 오지환, 외야수 홍창기 등 3명이 수상자로 뽑혔다. LG가 3명으로 최다 수상 구단이 되면서 끝까지 환하게 웃으며 2023년을 마무리했다.
LG의 외국인 타자 '흑역사'를 지운 오스틴은 이번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최고 스타가 됐다. 유효표 291표 중 271표를 획득해 득표율 93.1%로 최다득표, 최고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리고 LG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1994년 한대화 이후 29년만에 LG의 1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자이기도 하다.
홍창기는 2021년 첫 수상에 이은 두번째 수상. 외야수 중에선 258표(88.7%)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KBO 최고 수비상에서 초대 우익수 부문 수상자가 됐던 홍창기는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면서 명실상부 2023시즌 최고의 외야수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홍창기에 이어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185표)과 NC 다이노스 박건우(139표)가 외야수 부문 수상자가 됐다. 박건우는 데뷔 15년만에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오지환은 KIA 박찬호와 치열하게 경쟁한 끝에 최소 득표차 수상자가 됐다. 오지환은 154표(52.9%)를 얻었고, 박찬호는 120표(41.2%)를 얻어 34표차로 수상자가 가려졌다. 박찬호는 이날 수상을 하지 못할 것을 예감하고서도 "함께 경쟁을 한 것만으로도 즐거웠다"며 시상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고, 오지환은 그런 박찬호에게 "멋있다"라며 감동했다.
LG가 골든글러브 3명의 수상자를 배출한 것은 2001년(투수 신윤호, 외야수 이병규, 지명타자 양준혁) 이후 22년만이다.
올시즌 꼴찌 후보로 거론됐다가 4위에 올랐고, 포스트시즌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NC도 LG와 함께 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박건우에 이어 외국인 투수 최초로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정규리그 MVP에 올랐던 NC 다이노스의 에릭 페디는 267표(91.8%)를 얻어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받았고, 타격-최다안타 2관왕인 손아섭이 지명타자 부문에서 수상했다.
두산 베어스 양의지는 포수 수상자에 오르며 총 9번째 수상으로 역대 최다 수상자인 10회(이승엽)에 다가섰다. 2루수 부문 수상자인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은 2루수로는 2회 연속 수상에 2021년 유격수까지 더해 총 3회 연속 수상자가 됐다. 홈런-타점왕인 한화 이글스 노시환은 생애 첫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KT 위즈와 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등 4개 팀은 올시즌 빈손으로 돌아갔다.
삼성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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