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현재 토트넘에는 레알 마드리드조차 영입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게 만드는 선수가 있다.
영국의 TBR풋볼은 13일(한국시각) '레알은 토트넘이 3900만 파운드에 영입한 페드로 포로가 세계 최고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보도했다.
포로는 지난 1월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완전 이적 옵션을 포함한 임대 계약을 통해 토트넘에 합류했다. 2022~2023시즌 당시 토트넘이 많은 부침을 겪으며 포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지만, 우측 풀백 포지션 보강이 필요했던 토트넘은 포로의 완전 영입을 결정하며 그에게 미래를 걸었다.
2023~2024시즌이 시작되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의 포로는 완전히 다른 선수로 바뀌었다. 그는 직전 시즌 공격에서 무리한 슈팅과 아쉬운 수비 실력이 자주 비판을 받았는데, 올 시즌은 공격과 수비에 적절한 가담을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공격 진영에서의 날카로운 패스와 크로스까지 토트넘 우측 공격을 이끌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그의 활약을 지켜보며 땅을 치는 팀도 있다. 바로 세계 최고의 구단 중 하나인 레알이다. 레알은 토트넘이 포로를 영입할 당시 포로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팀 중 하나였다. 다만 포로는 다니 카르바할과 루카스 바스케스가 자리 잡고 있는 레알 대신 토트넘행을 택하며 레알은 포로를 포기해야 했다.
TBR풋볼은 '레알 경영진은 카르바할과 바스케스에 만족하며 토트넘이 포로를 영입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은 토트넘에게는 포로가 세계 최고의 우측 풀백 중 한 명이 되었기 때문에 좋은 일이다. 다만 레알은 올해 포로 영입에 패한 것에 대해 점점 더 괴로워하고 있다'라며 레알이 포로 영입 실패를 뒤늦게 후회 중이라고 설명했다.
레알은 올 시즌 카르바할이 부상 직전까지 활약했지만, 우측 풀백 세대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바스케스와 카르바할 모두 30세가 넘은 선수들이기에 포로를 데려왔다면 차기 우측 풀백 주전 자리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었다. 하지만 여름 이적시장에서의 포기로 포로를 다시 데려오려면 토트넘에 막대한 이적료를 제안하고도 쉽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레알의 포기로 포로를 품은 토트넘은 한동안 우측 풀백에 대한 고민은 없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