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7년만에 한 풀었다!"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튼 감독과 젠나로 가투소 마르세유 감독의 악연이 화제에 올랐다.
데 제르비 감독이 이끄는 브라이튼은 15일(한국시각) 열린 유로파리그 B조 최종전 마르세유와의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4승1무1패(승점 13)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는 조 선두를 결정하는 대전으로 가투소 감독의 마르세유는 승점 11점으로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나란히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지만 데 제르비 감독 입장에서는 1승 이상의 숨은 괘감이 있었다고 한다.
영국 매체 'The Argus'는 데 제르비 감독의 의미심장한 승리 코멘트를 소개했다. 그는 "오늘 승리는 남다르다. 내 마음 속에 오래 남을 것이다. 나는 가투소와의 대결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를 패한 적이 있다. 모두가 승리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데 제르비 감독이 가투소에게 마침내 승리했다고 남다른 의미를 부여한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7년 전인 지난 2015~2016시즌 당시 세리에C의 포자 칼초를 이끌던 데 제르비 감독은 세리에B 승격을 위한 플레이오프에서 당시 가투소 감독이 이끄는 AC피사에 패하면서 승격을 놓쳤다. 이후 데 제르비 감독은 포자를 떠나야 했다.
결국 7년간 품어 온 데 제르비 감독의 원한은 이날 조 선두가 걸린 결전에서 승리함으로써 풀게 됐다고 한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