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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DB와의 원정경기서 외인 선수 패리스 배스의 맹활약(3점슛 7개-43득점, 9리바운드)을 앞세워 90대8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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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DB와 KT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은 특이한 관전 포인트가 있었다. KT와의 맞대결 3연승 중이던 DB는 올 시즌 10개 팀 중 유일하게 연패를 한 번도 겪지 않았다. 지난 15일 부산 KCC전에서 4연승 이후 패배를 당한 DB는 이날 KT를 제물로 '무연패' 전통을 이어가려 했다. 상대팀 에이스 허훈이 코뼈 골절상으로 빠진 터라 DB로서는 호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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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창과 방패를 들고 '연패는 안 된다'는 DB, '연승 할 타이밍'이라는 KT의 대결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두 팀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특정 선수 디드릭 로슨(DB)을 언급하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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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진 KT 감독은 주요 타깃으로 로슨을 언급했다. "DB의 강점인 로슨을 활용한 공격이나 트랜지션을 어떻게 저지하느냐가 관건이다." 그러면서도 송 감독은 "최근 발목 부상 복귀 이후 경기력이 떨어진 하윤기가 오늘 살아날 것이다.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로슨 파워를 저감시킬 대항마로 하윤기를 기대했다.
배스는 2쿼터에서도 3점슛 2개를 추가하는 등 4분여 만에 무려 누적 26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펄펄 날았다. 한희원 문성곤 하윤기가 리바운드 부담을 덜어 준 덕이었다. 그렇다고 당하고만 있을 선두 DB가 아니다. 배스가 '오버 페이스'로 체력 부담을 노출하는 사이 로슨이 그제서야 몸이 풀린 듯, 제모습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2쿼터에서만 3점슛 2개를 포함, 16점을 추가하며 추격의 선봉에 섰다. 여기에 이선 알바노까지 살아나면서 DB는 전반을 47-56으로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DB는 3쿼터 김종규의 파울트러블, 박인웅의 5반칙 퇴장 등 연이은 악재를 만나면서 좁혀놓은 점수 차를 다시 헌납해야 했다. 운명의 4쿼터. KT는 2옵션 용병 제프 위디의 깜짝 활약을 앞세운 DB의 맹추격에 역전 위기에 몰리는 등 한동안 고전했지만 종료 2분여를 남겨 두고 정성우의 3점포와 배스의 역습 레이업으로 87-78, 승리에 바짝 다가섰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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