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류현진에 대한 수요는 확실히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8일(한국시각) '2023~2024시즌 FA 시장에 남아 있는 최고의 선수들'을 카테고리 별로 분류하며 류현진을 조명했다. 류현진은 톱(Top) 레벨은 아니지만 로테이션을 충분히 강화시킬 유용한 옵션으로 평가됐다.
선발투수 최대어는 단연 일본 특급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다. 일본의 사이영상인 사와무라상을 3년 연속 독식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야마모토가 당장 메이저리그 1선발로 손색이 없다고 본다고 알려졌다. 몸값은 최소 2억5000만달러에서 3억달러(약 3245억~3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톱 티어는 좌완 블레이크 스넬, 좌완 조던 몽고메리, 좌완 이마나가 쇼타, 우완 마커스 스트로먼, 우완 루카스 지울리토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 또한 1선발 자원이다.
MLB.com은 다음으로 3~4선발을 책임질 중간 로테이션 후보군(The mid-rotation options)을 나열했다. 류현진을 비롯해 우완 프랭키 몬타스, 우완 마이클 로렌젠, 좌완 션 마네아, 우완 마이크 클레빈저, 좌완 알렉스 우드, 좌완 제임스 팩스턴이 자리했다.
MLB.com은 '이 계층의 투수 시장은 움직이고 있다. 세스 루고, 마이클 와카, 마에다 켄타, 웨이드 마일리, 랜스 린, 루이스 세베리노, 잭 플래허티, 카일 깁슨이 계약했다. 여전히 견고한 중간 수준 옵션은 남아 있다. 가장 매력적인 이름은 아닐 수 있지만 이들은 각 팀 로테이션의 기반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연간 1000만달러(약 130억원) 내외의 단기 계약이 예상된다. 메이저리그가 선발투수 기근에 시달리는 중이고 올해 스토브리그에 특급 레벨이 소수라 오히려 몸값이 상승하는 분위기다. 류현진은 나이와 부상이력 탓에 메이저리그 잔류 가능성이 확실하지 않았지만 시장 흐름 상 수요는 확실해 보인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