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금액 처음 듣고 다리가 풀렸다. 지금도 실감이 안난다."
이제 키움 히어로즈가 아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다. 말 그대로 '금의환향'했다.
이정후가 돌아왔다. 샌프란시스코와의 최대 6년, 1억1300만달러 계약을 체결한 이정후가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이름을 날린 이정후는 이제 샌프란시스코의 새 리드오프로 야구 인생 새출발을 하게 된다.
이정후는 "아직 계약했다는 것도 실감나지 않는다"고 말하며 계약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이정후와의 일문일답.
-큰 계약을 맺고 돌아왔는데.
현지 입단 기자회견보다 지금이 더 떨리는 것 같다.
-언제부터 메이저리거 꿈을 꿨나.
초등학생 때부터 꿈꿨다. 잠시 그 꿈을 접어뒀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며 다시 꿈을 꾸게 됐다. 이제 1차 목표를 이뤘다 .가서 잘하는 게 두 번째 목표다.
-1억달러가 넘는 오퍼를 처음 들었을 때 느낌은.
샌프란시스코의 첫 번째 오퍼가 이 조건이었다. 금액을 처음 들었을 때 다리가 풀렸다. 명문팀에 가게 돼 그저 영광이다.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구단이 투자를 많이 해주신만큼,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오라클파크를 처음 방문한 느낌은.
키움 시절 메이저리그 구장 견학을 가본 이후 처음 메이저리그 구장을 가봤다. 너무 좋더라. 들어서는 순간 '이게 메이저 구장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아름다운 야구장이기도 하지 않나. 거대, 웅장 이런 단어들이 떠올랐다.
-NBA 경기도 봤는데.
농구를 보고 싶다 하니 구단에서 자리를 마련해주셨다. 운동을 하고 싶다고 하면 운동도 하게 해주셨다. 원하는 대로 다 해주셨다.
-현지에서도 자신을 많이 알아보던가.
동양인 선수여서 그런지, 생각보다 많이 알아봐주셨다. 농구장에서도 처음에는 내가 전광판에 나온줄 몰랐다. 환영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입단식에서 영어로 인사를 했는데.
키움 시절 외국인 선수들을 보면, 한국말을 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멋있었다. 유창하게 하는 걸 바라지는 않지 않았을까. 나도 그래서 영어로 인사하고 싶었다. 준비한만큼 잘 되지는 않았다.(웃음)
-차차 적응을 생각해야 하는데.
이제부터 생각할 거다. 음식은 문제가 없을 듯 하고, 야구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큰 금액에 대한 부담은 없는지.
에이전트가 얘기해준 게 있다. 사실 금액에 부담도 됐다. 그런데 지금까지 열심히 한 보상이라고 생각하고, 부담 갖지 말라고 하더라. 자신감을 가지라고 했다.
-오타니(LA 다저스)와 비교가 되고 있는데.
오타니와 비교는 말이 안된다. 나는 그저 내 할 일만 열심히 할 거다. 나는 오타니와 견줄 수 없는 선수다. 부담도 안된다. 오타니 선수는 이미 세계 최고다. 나는 이제 시작이다. 비교도 안된다. 몸값도 그렇고, 그렇게 비춰주지 않으셨으면 한다.
-샌프란시스코를 택한 이유는.
많은 구단들의 제의가 있었지만, 피트 푸틸라 단장님이 한국에도 와주셨고 나를 가장 원하는 느낌을 받았다. 역사가 깊은 팀에서 뛸 수 있는 자체가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빨리 결정했다.
-미국 투수들의 빠른 공에 대처해야 하는데.
일단 부딪혀보고 싶다. 폼을 바꾸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다. 적응해야 한다. 한국에서 폼도 바꾸고 해봤는데,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최고로 잘 할 때인데도 그런 변화를 준 걸 높게 평가해주시더라.
-아버지 이종범 코치가 부럽다고 했는데.
아버지도 감사하고, 특히 어머니께 너무 감사하다. 어머니의 헌신이 없었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다. 아버지가 선수로 바쁘실 때 어머니가 모든 걸 다 해주셨다. 물론 아버지도 나를 믿어주셨다. 지금까지 내 선택에 단 한 번도 반대하신 적이 없다. 감사하다. 두 분 모두 내게 특별히 바라시지 않을 성격이라, 센스있게 선물을 준비하겠다. 해달라고 하는 건 다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목표는 생각했나.
목표도 이제부터 생각해봐야 한다. 계약한 것도 실감이 안난다. 미국에 운동하러 다녀온 기분이다. 실감이 나야, 목표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키움 구단에 거액을 안겼다.
구단도 좋지 않을까. 지금도 선수들에게 잘해주시지만, 선수들을 위해 더 많이 투자해주셨으면 한다.
-후배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데.
내가 이 계약을 하며 동기들, 후배들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뛰어난 선수들이 정말 많다. 지금에 만족하지 말고 더 열심히 하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그러면 기회는 온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형 덕에 나도 덕을 봤다. 나도 한국 선수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책임감을 갖고 노력하겠다.
-김하성과 상대하게 됐는데.
상대팀은 처음이라 설레고 기대된다. 만약, 같은 팀에서 뛰게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인천공항=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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