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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염경엽 LG 감독이 꺼내든 회심의 한수. '유격수 김민성' 카드였다. 35세의 나이, 2~3루에 치우친 커리어, 민첩함보다는 안정감에 쏠린 이미지 등 불안감이 없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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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FA인 김민성 영입을 위해서는 25인 외 보상선수가 필요했다. 유망주가 많은 팀 사정상 택하기 어려운 선택지였다. 10살 차이, 같은 포지션인 내야수 간 사인 앤 트레이드가 대안이었다. 롯데 박준혁 단장은 "정규시즌은 뎁스 싸움이고, 김민성은 내야 전 포지션 어디에 둬도 제 역할을 하는 선수다. 우리팀에서도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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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의 뒤를 이을 거포로 주목받았던 선수. 데뷔 시즌부터 1군에서 기용됐다. 첫 2년간 200타석 넘는 기회를 받았지만, 타율 2할1푼9리 OPS 0.599로 부진했다. 3년차 시즌부터 포텐이 터졌고, 2022년까지 3년간 타율 2할8푼4리 48홈런 OPS 0.807의 훌륭한 성적을 냈다.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이 걸린 지난해 부진이 뼈아팠다.
팀 동료 박세웅 나균안 윤동희가 아시안게임 금메달 수혜를 입었지만, 한동희는 명단에 없었다.
올해로 25세. 더 늦기 전에 입대를 결정했다. 2024 파리올림픽에는 야구가 없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까지 기다리기엔 위험부담이 컸다.
한동희가 부진할 때 기회를 잡지 못하고 동반 추락했기 때문.
현재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롯데는 여차하면 '지금 당장' 한동희 대신 주전 3루수로도 활용할 수 있는 김민성의 영입을 택했다.
김민성은 팀에 부족한 위닝 멘털리티를 채워줄 확실한 라커룸 리더이기도 하다. 5강 진입, 3년 내 우승을 공언한 '우승청부사' 김태형 감독의 입장에선 김민수의 잠재력보다 확실한 베테랑에 초점을 맞춘 선택이었다. 빈 자리를 김민성과 오선진이 메워준 뒤, 전역한 한동희가 제 자리를 찾아가는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