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마음의 준비가 안됐다."
이틀만에 팀이 난리가 났다. 2024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던 KIA 타이거즈가 감독없이 스프링캠프를 치르게 됐다.
진갑용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갑작스럽게 팀의 스프링캠프를 진두지휘하게 됐다. 김종국 감독이 출국 전날 직무 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리고 원래 출국을 해야할 29일엔 구속 영장이 청구됐다. 검찰은 '장정석 KIA 전 단장에 대한 KBO(한국야구위원회)의 수사의뢰 및 해당 사건 수사 중 추가로 확인된 배임수재 등 혐의로 지난 24일 장 전 단장과 김 감독에 대해 각각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30일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진 대행은 자신이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끈다는 사실을 언론을 통해 알게됐다고. "어제 언론을 통해서 대행이라는 걸 알았다. 오늘 단장님을 잠깐 만나서 얘기를 들었다"면서 "갑자기 이런 상황이 닥쳐서 아직 마음의 준비는 안됐다. 호주로 가서 코치들과 대화를 통해 잘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코칭스태프가 29일 먼저 호주로 가고 선수들은 30일에 출국한다. 진 대행은 "선수들도 많이 놀랐을 거다. 선수들이 호주에 오면 미팅을 할 예정"이라며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너무 동요하지 말고 우리가 하던대로 준비하자고 얘기하겠다"라고 했다.
수석코치로서 김 감독과 스프링캠프에 대해 논의를 해왔던 진 대행이다. 진 대행은 "그전까지 감독님과 예전과 똑같이 스케줄 짜고 선수에 대해서 얘기도 나눴다"며 "지금은 상황이 이렇게 됐으니 호주에서 코치들과 상의를 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진 대행은 심재학 단장과 어떤 얘기를 나눴냐고 하자 "캠프는 매년 하는 것이니 가서 잘 준비하라고, 하던 대로 하라고 당부하셨다. 책임자로서 책임을 느끼고 코치들과 잘 의논해서 우리 타이거즈가 항상 하던 루틴대로 하라고 하셨다"라고 했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는 도중 진 대행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진 대행은 "마음이 좀 그렇다"라며 갑작스런 김 감독의 직무 정지 조치와 구속 영장 청구에 대해 놀란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인천공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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