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일본인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가 뉴욕 메츠와 계약했다.
MLB.com은 3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메츠가 오늘 2명의 구원투수를 영입해 불펜진을 강화했다. 우완 후지나미 신타로, 좌완 제이크 디크맨과 각각 1년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후지나미는 지난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합계 64경기(선발 7경기)에 등판해 7승8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7.18을 마크했다.
MLB.com은 '후지나미는 연봉 335만달러(약 45억원), 인센티브 85만달러의 조건이다. 메츠 불펜투수들 가운데 4번째로 높은 연봉'이라며 '메츠 구단은 후지나미의 강력한 구위를 믿고 있다. 그는 작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중 하나였다. 직구 구속이 최고 102.6마일(165㎞)이었고, 100마일 이상을 9번째로 많이 던졌다'고 덧붙였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지난해 포심 직구 평균 구속 순위에서 후지나미는 98.4마일로 8위에 랭크됐다. 싱커까지 포함하면 맷 브래시에 이어 9위. 또한 100마일 이상의 직구를 36개 뿌렸다. 가장 빠른 공인 102.6마일 직구는 8월 7일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8회 DJ 스튜어트를 8회초 헛스윙 삼진을 잡을 때 던졌다.
지난해 1월 일본 프로야구(NPB)를 떠나 오클랜드와 1년 325만달러에 계약하며 빅리그에 입성한 후지나미는 시즌 초반 4차례 선발등판서 4패, 평균자책점 14.40으로 부진을 보이며 불펜으로 강등됐다.
그의 구위와 경기운영은 불펜에서 더 어울렸다. 불펜으로 내려온 후지나미는 안정감을 찾은 뒤 평균자책점을 조금씩 낮췄다. 그의 기량을 알아본 볼티모어가 7월 후반기 개막과 함께 오클랜드에 트레이드를 제안했다. 7월 20일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당시 볼티모어 구단은 "지구 선두로 나선 오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우완 후지나미 신타로를 데려왔다. 우리는 트리플A 좌완 이스턴 루카스를 내줬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볼티모어에서 30경기에 등판해 2승,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85를 마크했다.
오는 4월 만 30세가 되는 후지나미는 NPB 한신 타이거스에서 10년을 활약한 뒤 태평양을 건넜다. 메이저리그 입성 후 메츠는 그의 3번째 팀이며, 메츠는 15번째 일본인 선수를 맞게 됐다. 특히 메츠에는 일본인 선발투수 센가 고다이가 자리를 잡고 있어 일본인 투수 2명이 마운드의 주축을 이루는 셈이다.
메츠는 이번 오프시즌 불펜강화에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이 4.45로 전체 22위에 머물렀는데,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가 WBC에서 무릎 부상을 입고 시즌을 통째로 쉬는 바람에 불펜이 불안했다.
이로써 메츠는 복귀 예정인 에드윈을 비롯해 브룩스 레일리, 애덤 오타비노, 호르헤 로페즈, 드류 스미스, 그리고 후지나미와 디크맨까지 다양한 불펜투수들을 보유하게 됐다.
후지나미는 고교 시절부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강속구 라이벌로 이름을 떨쳤다. 한신에서는 통산 189경기에서 57승54패, 11홀드, 평균자책점 3.41을 마크했다. 2017년 이후로는 제구력 난조가 심해지면서 1,2군을 오르내리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오타니는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5년을 뛴 뒤 만 25세 이하 국제 아마추어 신분으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2018년 LA 에인절스에 입단했다. 첫 시즌을 마치고 토미존 서저리를 받아 2년을 재활에 매달린 뒤 2021년 투타 겸업 신화를 쓰며 전세계를 대표하는 야구 선수로 우뚝 섰다. 2021년에 이어 2023년에도 만장일치로 MVP에 오른 뒤 FA 시장에 나가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의 천문학적 액수에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평균 연봉으로 따지면 후지나미보다 20개 넘는 돈을 받는 셈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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