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주장을 신뢰하지만, 코치에 대한 확신은 없다!'
영국 가디언지는 6일(한국시각)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4강에 올랐다. 요르단전이 남아있다'며 '한국이 아시안컵 5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4골을 넣었기 때문에 좀비 축구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절대 죽지 않는 태극전사들은 비틀거리며 준결승을 향해 두 팔을 뻗고 1960년 이후 처음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 손을 뻗고 있다.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등이 튀어나온다'고 했다.
가디언지는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김민재 등 세계적 스타들이 있는 한국 대표팀의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극찬하면서도, 클린스만 감독에게는 냉정하게 평가했다.
이 매체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스타들이 제 몫을 할 수 있도록 내버려 두는 것에 만족하는 모습이다. 그는 손흥민은 훌륭한 리더이자 선수이고, 나는 그의 결정을 신뢰한다고 했다. 팬들은 주장을 신뢰하면서도 코치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우승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라고 했다.
한국대표팀의 극적 결과에 대해서는 찬사를 보내지만, 역시 클린스만 감독의 '해줘 축구'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이 매체는 근거를 들었다. '태극전사는 조별리그에서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무승부를 거두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 리드를 잡았을 때 미소를 짓는 클린스만 감독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뚜렷한 전략이나 게임 플랜 없이 한국은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사우디와 호주의 두 강호를 상대로 90초를 남기고 극적으로 살아났다'며 '두 경기는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한국이 한 골 차로 뒤지고 있었고 후반까지 위협적이지 않았다. 사우디를 상대로 동점골은 99분에 나왔다. 동점골 가능성이 낮아 보였던 호주를 상대로는 3분 전에 동점골이 나왔다. 하지만 두 골이 모두 들어가자마자 한국이 주도권을 잡았고, 사우디를 상대로 승부차기, 사커루를 상대로 손흥민의 프리킥 덕분에 승리를 거뒀다'고 했다.
이 매체는 '조별리그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던 요르단과의 재회다. 한국 팬들은 절제된 경기력과 편안한 승리를 원할 것이다. 하지만, 요르단에게 의외로 고전할 수 있다. 요르단 후세인 아무타 감독은 아프리카에서 성공을 거뒀고, 요르단을 위협적이고 빠른 카운터를 구사하는 견고한 팀으로 만들었다. 게다가 요르단은 아시안컵 첫 4강전이다. 역대 최고의 성적이다. 준결승전에서 잃을 것이 없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