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소풍' 김영옥이 오랫동안 연기 생활을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언급했다.
김영옥은 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처음 작품 제안이 들어왔을 땐 못하겠다고 하다가, 대본을 읽으면 미친 사람처럼 하게 된다"라고 했다.
앞서 윤여정은 '도그데이즈' 개봉 인터뷰에서 "영옥 언니는 내 롤모델이다. 나는 만 나이로 76세이고, 영옥 언니가 나보다 10년 위인데 장시간 동안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존경심을 표한 바 있다.
이를 들은 김영옥은 "내가 최고 늙은이니까 그렇게 말해준 것 같다. 처음 작품 제안이 들어왔을 땐 '못하겠다'고 하다가, 막상 대본을 읽으면 미친 사람처럼 '이건 내가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긴다. 나를 망가뜨릴 정도로 욕심을 부리는 것 같다. 또 '내가 안 하면 다른 사람이 못할 것 같다'는 오만함도 있다. 물론 내가 잘못된 생각을 하는 걸 수도 있는데, 감독님이나 작가님이 나를 믿음직스럽게 생각하고 추천해 줬을 거라 생각하니까 딱 자르는 성격이 못 된다"고 전했다.
또한 김영옥은 가족뿐만 아니라, 후배들에게도 유언을 전한 적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번 애들이 어릴 때 크게 아팠던 적 있었다. 위장이 너무 안 좋았다 보니, 박원숙, 김해숙이나 나문희한테도 '내가 죽으면 우리 애들을 어뤄 만져달라'고 유언을 남겼다. 근데 박원숙이 '하도 젊을 때 (유언을) 많이 말씀하시더니 똥칠할 때까지 사시겠네'하면서 웃더라"며 "딱 뭐든지 내 의지대로 할 수 있을 때까지가 행복인 것 같다. 그것조차 내 마음대로 안 될 때는 큰 문제다. 지금 우리나라는 존엄사가 인정이 안되지 않나. 그런 문제를 현실적으로 다뤄줬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이날 개봉한 영화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괴담만찬', '더 웹툰: 예고살인' 김용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영옥은 극 중 투덜이 금순으로 분해 관객들과 만났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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