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유재석이 자녀들이 아이돌을 꿈꾼다면 선뜻 하라고는 못 할 거 같다고 밝혔다.
21일 유튜브 채널 '뜬뜬'의 'mini 핑계고'에는 NCT DREAM 마크, 재민, 해찬이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마크, 재민, 해찬이 벌써 아이돌 데뷔 9년 차라는 말에 "대단하다. 아이돌 데뷔해서 거의 한 10년 동안 팀이 유지가 되고 지금도 활동하는 게 진짜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NCT DREAM, NCT U, NCT 127 등 세계관도 정말 획기적이다. 127은 서울의 경도 아니냐"라며 관심을 보였다. 이에 마크는 "어디 나가면 NCT 세계관 설명하느라 분량을 다 뺏겼던 시기가 있다. 근데 여기 와서 한 번도 안 물어봐 주신 거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세계관까지는 모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근데 (알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마크는 이날 유재석에게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는지 물었다. 그러자 유재석은 "스트레스를 밖으로 표출하기 위해 따로 하는 건 없고, 너무 골똘히 고민한다고 해결되지 않으니까 그런 고민은 되도록 안 하려고 하는 편"이라며 "딱히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 나는 예전부터 뭔가 해야겠다고 해서 그걸 찾지 않은 게 오히려 지나고 나니까 좋은 거 같다. 정 있다고 하면 지인들과의 수다나 통화다. 문자보다는 통화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또 유재석은 만약 자녀가 아이돌을 하고 싶다면 어떨 거 같냐는 질문에 "진짜 재능이 있고 본인이 너무 하고 싶다고 해도 선뜻 하라고는 못 할 거 같다. 나도 연예계 있다 보니까"라고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간접적으로 들어서 알지만 그 길이 너무 힘들다는 걸 알지 않냐. 기획사 오디션에 합격하기도 정말 힘들다. 그리고 들어간다고 데뷔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고, 짐 싸갖고 나가는 분들도 되게 많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유재석은 이날 '소문난 딸 바보'다운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딸을 잘 혼내냐는 질문에 "솔직하게 말하면 내가 의도한 건 아니지만 딸은 잘 안 혼내게 된다. 진짜 그렇게 된다. 근데 엄마는 내가 볼 때는 별것도 아닌데 딸한테 딸끔하게 얘기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아들은 반대다. 지호한테는 '그거 하지 마', '왜 그러니?'라고 하면 엄마는 또 별것도 아닌데 왜 그러냐고 한다. 의도한 게 아닌데 그렇게 되는 거 같다"며 "아들은 내가 보여서 그런 거 같기도 하다. 내가 하지 않았으면 하는 나를 보는 거 같다. 내가 했던 실수를 하는 거 같아서 그런 거 되도록이면 하지 않았으면 하는 그런 게 있다"고 털어놨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