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6일(한국시각) 홈 개막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3대2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4연패를 끊자 오라클파크는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샌프란시스코는 2-2 균형이 이어지던 9회말 1사후 맷 채프먼이 샌디에이고 우완 에니엘 데로스 산토스의 4구째 95마일 직구에 오른팔을 맞고 출루했다.
이어 타이로 에스트라다가 산토스의 2구째 93마일 한복판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1루주자 채프먼은 타구가 맞자마자 스타트를 끊어 전력으로 베이스를 돌았다. 샌디에이고 좌익수 호세 아조카가 원바운드로 펜스를 맞고 튀어나오는 공을 잡는 순간, 채프먼의 위치는 2-3루 중간이었다.
채프먼은 망설임없이 3루를 돌아 홈으로 쇄도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플레이트를 터치했다.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으로부터 송구를 받은 포수 패트릭 베일리가 정확히 태그했지만, 채프먼의 손이 빨랐다. 챌린지를 요청할 정도도 아니었다.
3루 더그아웃에서 샌프란시스코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쳐 나와 에스트라다와 채프먼을 얼싸안고 끝내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런데 샌디에이고의 중계 플레이도 완벽했다. 특히 김하성의 홈송구에 샌프란시스코 벤치는 간담이 서늘했을 것이다.
MLB.com은 경기 후 '에스트라다는 산토스의 직구가 실투로 한복판으로 몰리자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해 1루주자 채프먼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4연패를 끊었다. 에스트라다의 통산 두 번째 끝내기 안타'라며 '그는 채프먼이 유격수 김하성의 강력한 송구(Ha-Seong Kim's strong relay throw)를 받은 포수 루이스 캄푸사노의 태그보다 먼저 홈에 닿자 양팔을 치켜들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하성의 송구는 그림 같았다. 좌중간 중간까지 공을 받으러 간 김하성은 아조카의 송구를 받자마자 홈으로 전력으로 던진 직후 포수 캄푸사노의 태그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오른팔을 치켜들고 환호했다. 채프먼이 아웃됐을 것으로 ?단한 것이다. 그러나 구심이 양팔을 벌려 세이프 제스처를 취하자 그제야 바닥에 주저앉아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하성의 송구는 더 이상 정확할 수 없었다. 송구 속도 역시 더 이상 빠를 수도 없었다. 어차피 채프먼을 태그아웃시키기에는 타이밍 상 무리였던 상황이다.
이날 김하성은 타석에서는 1차례 삼진을 포함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수비에서는 골드글러브 수상자답게 화려한 플레이를 자랑했다. 특히 7회에는 3타자 땅볼을 모두 자신이 처리했다. 선두 오스틴 슬레이터의 땅볼이 자신의 오른쪽으로 흐르자 역모션으로 잡아 1루로 송구해 아웃시켰고, 베일리의 강습 땅볼, 닉 아메드의 땅볼도 여유있게 처리했다. 김하성은 마지막 아웃카운트 7개 가운데 5개를 도맡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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