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바이에른 뮌헨이 챔스 결승 진출에 실패한 직후 벤치에서 절망하는 해리 케인의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케인은 9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2023~2024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2차전에 선발 출전해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40분 에릭 추포-모팅과 교체됐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후반 23분 알폰소 데이비스의 선제골로 팀이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리드를 지키고자 스쿼드에 변화를 꾀했다. 케인에 앞서 수비수 김민재와 미드필더 토마스 뮐러를 투입했다.
상황은 투헬 감독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뮌헨은 후반 43분과 추가시간 1분 호셀루에게 연속 실점하며 1-2로 역전을 허용했다. 골이 필요했지만, 올 시즌 44골을 폭발한 주포 케인없이 레알의 골문을 공략하긴 벅차 보였다. 결국 뮌헨은 1-2로 패하면서 합산 스코어 3-4로 무릎 꿇었다.
맨유 출신 오언 하그리브스는 TNT스포츠 중계방송에서 "투헬 감독이 케인을 교체한 것은 실수"라고 말했다.
벤치에서 팀이 멀티 실점을 하고 끌려가는 모습을 조마조마하게 지켜보고 있던 케인은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린 뒤 고개를 푹 숙이며 절망감을 표출했다.
레알전 준결승 2차전 종료 휘슬은 케인의 시즌 무관을 확정하는 휘슬이었다.
뮌헨은 앞서 레버쿠젠에 분데스리가 타이틀을 내주며 11연패에 종지부를 찍었다. DFB포칼에서도 충격 탈락했다. 뮌헨은 2011~2012시즌 이후 12년만에 처음으로 트로피 하나 없이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케인이 지난해 여름 이적료 1억유로에 토트넘을 떠나 뮌헨으로 이적한 첫 시즌에 이같은 일이 벌어지면서 영국 현지에선 '케인의 저주'라고 칭하고 있다.
케인은 토트넘 원클럽맨으로 10년 가까이 활약하면서 단 한 번의 우승도 차지하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리그컵,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뮌헨은 우승 '보증수표'로 여겨졌다. 하지만 공교롭게 우승컵은 또 한 번 케인을 피해갔다. 단일시즌에 44골을 넣는 역대급 퍼포먼스도 쓰러져가는 뮌헨을 살리지 못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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