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기적이 일어났다."
어쩌다 보니 '적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한 셈이 됐다. 수원 삼성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변성환 감독이 그랬다.
변 감독은 2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6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수원은 성적 부진으로 사임한 염기훈 전 감독의 후임으로 변 감독을 전격 선임했다.<5월 31일 스포츠조선 단독 보도>
감독으로 선임된 지 달랑 하루 팀 훈련을 지휘하고 부산으로 달려와야 했던 변 감독은 이날 경기 시작 전 미디어 미팅을 사실상 취임 기자회견처럼 가졌다.
그는 자신의 수원 감독 발탁에 대해 "기적이 일어났다"고 했다. 다음은 변 감독과의 일문일답 요지.
-갑작스럽게 수원 감독이 됐다.
정말 갑자기 연락을 받았다. 경남 남해에서 연령별 선수들을 지도하고 전남 목포로 이동해서 '골든에이지'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중이었다. 수원 구단의 연락을 받고 급히 상경해 구단 미팅, 선수단 상견례 등을 숨가쁘게 거친 뒤 부산으로 내려왔다.
-수원 구단의 당초 제안을 받고 어떤 느낌이었나.
고민은 하나도 안했다. 수원은 K리그 역사에서 뛰어난 역사를 가진 팀이다. 내가 이런 팀에 감독이 될 것이라고 1%도 상상한 적이 없다. 내가 수원 출신 선수도 아니고, 코치 경험도 없다. 주로 현대 계열팀에 뛰어왔다. 만에 하나 내가 프로팀에서 뭔가를 하게 된다면 코치 정도는 하지 않을까 잠깐 상상해본 게 전부지, 수원이라는 팀은 생각도 못해봤다. 나에겐 1%의 기적이 일어났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10년이 걸렸다. 지도자를 시작하고 나의 길을 묵묵히 걷다 보니 기적같은 일이 찾아 온 것이다. 내 인생에 큰 축복이다.
-구단과 어떤 점이 통했나.
박경훈 단장님과 면접을 할 때 나의 축구 스타일을 물어보시더라. 내가 거꾸로 수원 구단의 축구 철학을 질문하기도 했다. 대화를 해보니 나의 생각과 구단의 철학이 딱 들어맞았다.
-어떤 축구를 추구하나.
나는 도전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구단도 내 생각과 마찬가지로 역동적이고, 시간과 공간을 지배하는 축구를 원한다. 나도 그렇게 할 것이다. A매치 휴식기 동안 나의 축구를 이식시킬 예정이다. 능동적인 축구로의 변신을 준비 중이다.
-오늘 경기 준비가 쉽지 않았을텐데.
큰 변화는 힘들지만 작은 부분에서 디테일을 높이는 것은 가능하다. 프로 선수들 아닌가. 수원 선수들은 그동안 운동장에서 따로 노는 느낌을 받았다. 개인이 아닌 팀으로 움직이도록 하겠다.
-수원 서포터가 열성적이기로 유명하다.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서포터가 수십명밖에 안되는 팀도, 수원처럼 수만, 수천명이 되는 팀도 성적이 나쁘면 욕먹고 쫓겨나는 것은 마찬가지다. 박경훈 단장님도 "어차피 책임은 감독이 져야 하고, 어떤 팀에서 일하든 성적 나쁘면 같은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는데 이왕이면 팬덤이 훌륭한 팀에서 해보는 것이 매력적이지 않느냐"고 말씀하시길래 크게 공감했다. 더불어 큰 힘도 얻었다.
-향후 전력 구성 계획은.
이적 시즌이 다가온다. 구단과 상의해서 역동성 축구 철학에 맞는 팀으로 변모하기 위해 포지션별 분석을 통해 선수 보강도 추진할 생각이다.
한편, 박진섭 부산 감독은 변성환 감독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잘 아는 후배다. 능력있고, 공부하는 지도자다. 착하고 예의바르고, 성실한 후배였다"며 취임을 축하했다.
부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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