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안녕, SON캡. 작별의 시간이야'
토트넘 홋스퍼에 매서운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동시에 4명의 선수들을 떠나보내며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 작업에 들어갔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스쿼드 재조직 작업의 시작이다. 에릭 다이어와 이반 페리시치, 자펫 탕강가, 라이언 세세뇽이 1차 구조조정의 희생양이 됐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5일(한국시각) '토트넘 구단이 4명의 베테랑 선수가 팀을 떠나게 됐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토트넘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다이어와 페리시치, 세세뇽 , 탕강가의 계약이 종결되었음을 알린다"면서 "이들이 그간 팀에 헌신해준 점에 감사를 전하며, 그들의 미래에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란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계약 종료에 따른 방출이 결정된 4명의 선수 중에서 그나마 다이어와 페리시치는 이미 새로운 시작을 한 상태다. 특히 다이어는 사실상 '인생역전'을 달성했다. 그는 토트넘에서는 주전 자리를 잃었지만, 지난 1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를 떠난 뒤 완전히 새롭게 부활했다. 김민재를 벤치로 밀어내고 주전 수비수 자리를 꿰찬 뒤 완전 이적까지 성공시켰다. 뮌헨에서 다이어의 위치는 확고하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새로 부임했지만, 당분간은 다이어가 선발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페리시치 역시 지난 1월 크로아티아 HNK 하이두크 스플리트로 임대 이적했다. 계약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새로운 계약을 맺게 될 전망이다.
토트넘이 유스 시절부터 정성스럽게 키웠던 수비수 탕강가도 구조조정의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유스에서 성장한 뒤 2019~2020시즌에 프로무대에 데뷔해 큰 기대를 모았지만, 성장이 생각만큼 이뤄지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후에는 완전히 스쿼드에서 밀려났고, 결국 독일 아우쿠스부르크로 1년 임대를 떠났다. 하지만 아우크스부르크에서도 부상 등으로 인해 단 1경기에도 뛰지 못했다.
그런 탕강가에게 다시 부활의 기회를 제공한 것은 챔피언십(2부리그) 밀월이었다. 지난 1월 밀월로 임대된 탕강가는 팀의 주전 센터백 자리를 꿰차며 다시 가능성을 보여줬다. 토트넘과 계약이 끝난 탕강가는 밀월과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다이어와 페리시치, 탕강가가 새 기회를 찾아 떠난 데 반해 세세뇽의 상황은 좋지 못하다. 2023~2024시즌에 수술과 부상여파로 인해 겨우 7분 밖에 소화하지 못했고, 여전히 햄스트링 재활 중이다. 세셰뇽은 일단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새 팀을 찾아야 한다. 부상 회복이 관건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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