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19일 오전 세종시 고려대 세종캠퍼스 교정에 보라색으로 단장한 커피차 한 대가 들어왔다.
차량 위쪽에는 '안녕하십니까? 20학번 노승희 인사드립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노승희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는 사진이 걸려 있었다.
아래에는 '꿈이 이루어졌어요. 다 함께 즐겨주실거죠?'라거나 '오랫동안 간직했어요. 학우들과 교수님들께 커피 쏘는 꿈'이라는 문구도 있었다.
학생들은 커피 등 다양한 음료를 무료로 나눠준다는 소식에 어리둥절했지만, 차량에 쓰인 문구를 본 뒤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커피차는 지난 16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메이저대회인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노승희가 준비한 것이다.
노승희는 이 대학 국제스포츠학부 20학번이다.
대회 우승의 기쁨을 선후배 등과 나누기 위해 커피차를 준비했다는 게 학교 관계자는 설명했다.
노승희가 준비한 커피차는 이날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커피 등 음료 500잔을 무료로 나눠줬다.
이 대학 정치행정학부 22학번 최지은 학생은 "기말고사 기간에 특별한 커피 선물을 받았다"며 "노승희 선수의 우승을 축하하며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노승희는 지난 16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에서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1∼3라운드에서 사흘 연속 68타를 적어내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인 그는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4라운드에서도 경쟁자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성공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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