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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위기였다. 조성환 감독 사퇴 후 대행 체제를 거쳐 소방수로 최영근 감독을 택했다. 최 감독은 조 감독 시절 수석코치로 활약했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최 감독을 통해 잔류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계산이었다. 최 감독은 인천의 상징과도 같았던 스리백을 버리고, 과감히 포백 카드를 내세웠다. 신진호-이명주 라인을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인천은 둘의 기술과 패싱력을 살린 능동적인 축구로 탈바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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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의 고민은 2선이었다. 최 감독은 공격적인 4-4-2, 4-2-3-1 포메이션을 활용 중이다. 중원은 신진호-이명주라는 확실한 카드가 있지만, 나머지 자리는 애매했다. 최전방 공격수 무고사와 전방과 측면을 오가는 제르소만이 고정일뿐, 나머지 2선은 최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했다. 김보섭 박승호 김성민 등이 두루 기회를 받았지만, 누구 하나 만족스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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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패하면 최하위가 고착화될 수 있었던 대구전, 김도현이 빛났다. 1-1로 팽팽하던 대구전 후반 18분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이달의 골로 손색이 없는 원더골이었다. 김도혁은 경기 후 "본능적으로 나왔다"며 "이번 주 경기를 준비하면서 어떻게든 골을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잘 생각해보면 의지의 차이다. 우리 팀에는 최고 공격수 무고사가 있지만, 주위 선수들도 골을 넣겠다는 의지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연습의 결과가 경기로 나왔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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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