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9년 동안 비행기를 '육체적'으로 사랑하던 여성이 결별을 선언했다.
다만 친구 사이로 남기로 했다.
빌트지, 더 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여성 미켈레 쾨브케(36)는 2014년 3월 처음 만난 보잉 737-800과 최근 헤어졌다.
당시 그녀는 독일 베를린시 테겔 공항에서 보잉 737-800 비행기를 처음 본 후 사랑에 빠졌다.
그녀는 이 비행기를 '달링(Darling)'이라는 애칭으로 부르며 매력적이고 섹시하다고 했다.
특히 날개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 그녀는 "날개를 만지면 곧바로 손바닥이 땀에 젖고 흥분된다"면서 "비행기와 결혼해 격납고에서 함께 살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연인들처럼 비행기 모형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껴안고 잠에 들었다. 성적 관계도 이어갔다. 시간 있을 때마다 기체에 키스를 하고 신체 접촉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그녀는 '사물성애(object sexuality)'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는 움직이지 않는 특정한 물체에 초점을 둔 성도착증의 일종이다.
이 질환이 있는 사람은 특정한 물체 또는 고정 구조물에 대한 강렬한 매혹, 사랑, 헌신적 감정을 느끼게 된다. 전 세계적으로 약 40명 정도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켈레는 "나는 정상이다. 솔직히 처음에는 내가 미쳤다고 생각했다"면서 "사물성애자라는 진단을 받긴 했지만 사람들은 관계를 구성하는 방식이 매우 다양하다"고 항변했다.
그러던 그녀가 최근 "비행기와의 관계는 쉽지 않고 때로는 어렵다"며 결별을 선언했다.
그녀는 "우리의 연인 관계는 끝났지만 여전히 친구"라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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