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우빈(35)이 "미래만 생각했던 내게 너무 미안했다"고 말했다.
김우빈이 19일 오전 넷플릭스 범죄 액션 영화 '무도실무관'(김주환 감독,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세븐오식스 제작) 인터뷰에서 태권도·검도·유도 도합 9단의 무도 실력을 갖춘 실무관 이정도를 연기한 소회를 전했다.
김우빈은 "나라는 사람은 요즘 하루하루 충실히 사는 것에 집중하고 그 안에 행복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정도라는 친구를 만났을 때 그를 크게 이해하는 데 어렵지 않더라. 이유나 결은 조금 다르지만 첫 만남이 낯설지 않더라. 영화에서는 빠졌지만 정도가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시고 이후에 정도도 아팠다. 정도가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과민성대장증후군에 걸렸는데 그래서 이 친구 별명이 '설사'다. 정도의 서사를 고깃집에서 선민(김성균)이 형한테 해주는데 신이 길다 보니 편집이 됐다. 어머니를 잃고 나서 생각이 달라진 친구다. 그 시작이 어머니의 유언이 아니었을까 싶다. 어머니가 '우리 정도는 하루하루 건강하게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해주지 않았을까. 그래서 정도가 어린 나이지만 삶을 바라보는 방향과 시선이 그런 쪽으로 흘러가지 않았을까 싶었다. 내 마음도 그랬고 그래서 표정에 그런 서사가 녹아있길 바랐다"고 답했다.
그는 "나는 하루하루 잘 살려고 한다. 실천 중에 하나가 내가 대화하는 사람 얼굴을 자주 쳐다보는 것이다. 어느 순간 하루 종일 같이 있는 사람이 뭘 입고 있었는지 기억도 안 나는 경우가 있다. 상대에게 오롯하게 집중하다 보면 내가 그 순간 잘 산 것 같더라.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행복해 지더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래를 위해 살았던 것 같다. 10년 뒤 더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지금 열심히,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지' '내일 이 신을 잘 찍어야 하니까 오늘 밤을 새자' 이런 식이었다. 물론 그런 게 지금의 나를 만들기도 했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니 하루하루 아쉽더라. 계속 미래만 생각하니 목표에 대해 채찍질만 했다. 과거에는 드라마 촬영이 밤샘 촬영을 할 때가 많았다. 그때는 '내가 지금 너무 나약하다' '졸리면 안 된다'이라며 3시간 잘 수 있으면 1시간 자고 2시간 운동 후 현장에 나갔다. 그러다 보니 나에게 미안해지더라.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요즘에는 삶의 방향과 생각이 달라졌다"며 "아무래도 아프고 나서 인식이 달라졌다. 그 당시에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니까 달라졌다. 여러분들의 걱정을 많이 들었고 걱정해준 덕분에 건강히 돌아올 수 있었다. '무도실무관'을 통해 한층 건강해진 내 모습을 반가워 해주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마음을 보냈다.
'무도실무관'은 태권도, 검도, 유도 도합 9단 무도 유단자가 보호관찰관의 제안으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24시간 밀착 감시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우빈, 김성균이 출연하고 '청년경찰'의 김주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13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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