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지금 필요한건 뭐? 스피드.' 추억의 초고속인터넷 CF 문구다.
2024~2025시즌 프로농구에서 추억의 광고를 소환하는 팀이 있다. 서울 SK다. 시즌 초반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 '하드콜'에 대처하는 과정에서다. '스피드'시리즈는 LG파워콤(현 LG유플러스)이 히트시킨 인터넷망 홍보용 코믹 광고지만 통신 경쟁사인 SK가 프로농구판에서 요긴하게 써먹고 있다. 하드콜은 웬만한 몸싸움이나 터치에도 파울 휘슬을 불지 않는다는 것으로, 한국농구연맹(KBL) 새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강조하는 판정 기준이다. 각 팀들이 달라진 판정 기준에 적응하기 위해 애를 쓰는 가운데 반응도 제각각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니 1라운드(팀당 9경기) 정도는 지내보고 개선책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게 대체적 여론이다. 이런 가운데 SK의 긍정 대처법이 눈길을 끈다. SK 특유의 스피드 농구로 하드콜 리스크를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전희철 SK 감독(51)은 "하드콜이든, 뭐든 콜(휘슬)이 불리기 전에 빠르게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얼리오펜스, 속공 등으로 상대 선수와의 신체 접촉이 발생하기 전에 플레이를 전개하면 안되겠나"라고 여유를 보였다.
속공 플레이를 하려면 공격의 시작, 리바운드나 가로채기가 선행돼야 한다. 결국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스피드 농구의 장점을 살리면 하드콜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게 전 감독의 구상이다. 흔히 스포츠에서 수비를 상징하는 '방패'를 가지고 막기만 하는 게 아니라 "패겠다(때리겠다는 공격의 의미)"는 어록을 유독 신봉하는 이도 전 감독이다.
그도 그럴것이 SK는 KBL 리그에서 대표적인 스피드 전문팀이다. 지난 2020~2021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 4시즌 연속 속공 순위 1위를 달려왔다. 올시즌에도 2경기밖에 안치렀지만 평균 14개로 압도적인 1위다. 지난 20일 안양 정관장과의 개막전(95대71 승)서는 역대 팀 최다속공 기록(19개)를 수립하기도 했다. SK의 종전 최다 기록은 2004년 11월 2일 서울 삼성전에서 달성한 15개였고, KBL 역대 최다기록은 21개(안양 정관장, 2004년 2차례)다.
22일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4쿼터 막판 대역전승(77대72)을 할 때도 리바운드에서 39-52로 크게 밀리고도 가로채기(14-10)와 속공(9-4)으로 만회하며 특유의 화끈한 농구를 선보였다.
'그 스승에 그 제자'다. SK의 속공을 진두 지휘하는 베테랑 에이스 김선형(36)은 한술 더 떠 하드콜이 되레 반갑다는 반응이다. 김선형은 "나는 원래 상대와 몸싸움을 하기보다 미리 빠져나가는 스타일이다"면서 "나를 전방 압박하려고 풀코트 프레스를 해주면 좋을 텐데…, 상대가 달라붙을 때 제쳐버리면 되지 않나"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상대 선수가 나에게)달려드는 것만큼 뚫기 좋은 건 없다"는 김선형은 "이제 나도 몸싸움을 즐겨볼까 한다. 하드콜이니 어차피 휘슬이 불리지 않을 것이란 생각으로 해보겠다"며 하드콜 역이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아직까지 하드콜의 기준이 모호하다고 느끼는 팀들은 짜증스런 반응이 대세인 게 사실이다. 하지만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고, SK는 특유의 장점을 앞세워 하드콜을 즐겨볼 태세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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