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MBC 아나운서 출신 백지연이 '아들 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27일 첫 방송된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이하 '강연자들')에서는 앵커 백지연이 9년 만에 친정인 MBC 무대에 올랐다.
이날 백지연은 지난해 결혼한 아들을 언급하며 "우리 아들이 그렇게 빨리 결혼할 줄 몰랐는데 기쁜 날이었다"고 밝혔다. 백지연의 아들은 지난해 HL그룹 정몽원 회장의 차녀와 결혼했다. 정몽원 회장은 고(故) 정인영 HL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조카다.
며느리를 처음 만났을 때 기분이 어땠냐는 질문에는 "가슴이 너무너무 떨렸다. 정말 생방송 할 때보다 더 떨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물이 왈칵 났다. 아들이 '왜 그래'라고 해서 진정하고 들어갔다"고 답했다.
백지연은 "내가 왜 왈칵하고 눈물이 나왔나 했더니 어릴 때 나는 우리 아들을 키우면서 항상 기도했다. 무슨 마음이었는지 모르겠는데 '어디선가 자라고 있을 그 아이도 축복해 주세요'라고 기도했다. 근데 그 문이 열리고 예비 며느리 얼굴을 딱 보는 순간 '내가 평생을 기도했던 네가 바로 그 아이구나' 싶었다. 그때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한편 백지연은 "난 TV에 나와서 아들 이야기를 하는 걸 싫어한다. 난 얼굴이 알려진 사람이지만, 우리 아들은 그런 게 아니지 않냐. 프라이버시를 지켜줘야 하니까 그래서는 안된다는 게 나의 원칙이었다. 평생 지켰다"며 "아들 얘기는 잘 안 하려고 하는데 난 싱글맘이었다"고 털어놨다.
자신의 삶에서 가장 큰 책임감을 느낀 대상이 어머니였다는 백지연은 "근데 아들을 낳는 순간 (책임감이) 아들로 100% 옮겨갔다. 난 사실 아들에 대한 책임감이 나의 가장 중요한 기둥이고, 가장 큰 힘"이라고 밝혔다.
백지연은 아침 뉴스를 선택한 이유가 어린 아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였다고 고백하며 "새벽 3시에 출근하려고 집을 나설 때, 아들의 울음소리가 멈출 때까지 현관 앞에서 귀를 대고 서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백지연은 '아들 바보'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방송에 안 나갈 거니까 얘기하자면 우리 아들 너무 잘생겼다"고 자랑했다. 이어 "인터넷에는 사진이 한 장도 없다. 근데 막 올라와 있다. 우리 아들 결혼사진도 올라와 있고, 증명사진도 올라와 있는데 우리 아들 아니다. 도대체 누구 집 총각을 그렇게 올려놓고 남의 아들이라고 하는 거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백지연은 성인이 된 아들에게 "이제 엄마가 작고 힘없어 보일 수 있겠지만, 언제나 너의 등 뒤에 검지손가락을 대고 지켜주겠다"며 든든한 모성애를 전해 감동을 선사했다. 이 장면은 수도권 가구 기준 분당 최고 시청률 3.7%를 기록하며, 백지연의 진솔한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닐슨 코리아 기준)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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