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유격수 김하성의 시장 수요가 점점 넓어지는 분위기다. 이번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김하성에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라는 소식이다.
블리처리포트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를 FA 시장에서 영입할 수 있는 톱10 구단'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애틀랜타를 3위로 올려놓으며 김하성을 언급했다.
기사를 쓴 케리 밀러 기자는 '브레이브스는 유격수 문제에 대해 뭔가를 해야 한다. 올시즌 올란도 아르시아는 전체 유격수 중 두 번째로 낮은 OPS+(73)를 기록했다'며 '댄스비 스완슨을 놓친 뒤 2년간 후회를 해온 애틀랜타는 아다메스를 협상 테이블로 불러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틀랜타는 2022년 시즌이 끝난 뒤 FA로 풀린 간판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을 붙잡지 않았다. 2억달러에 가까운 몸값을 불렀기 때문이다. 스완슨은 결국 7년 1억7700만달러 계약으로 시카고 컵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그 후임으로 주전 유격수를 꿰찬 선수가 올란도 아르시아다. 그는 2023년 올스타에 뽑히고 타율 0.264, 17홈런, 65타점, 66득점, OPS 0.741로 그런대로 자리를 메웠지만, 올해에는 157경기에서 타율 0.218, 17홈런, 46타점, 50득점, OPS 0.625로 부진했다. 공수에 걸쳐 아르시아를 주전으로 쓰기에는 2년간 보여준 실력이 불만족스럽다는 자체 판단. 아르시아는 3년 730만달러 계약이 내년에 끝나는데, 2026년에는 구단 옵션이 걸려있다.
결국 애틀랜타는 거액을 들여 아다메스를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구단 안팎에서 커지고 있다.
하지만 애틀랜타는 돈을 쓰는 구단이 아니다. 역대 FA 시장에서 최대 규모의 계약이 2012년 11월 외야수 BJ 업튼과 맺은 5년 7525만달러다. 하지만 업튼은 애틀랜타 이적 후 2년간 타율 0.198로 극심한 부진을 나타낸 뒤 트레이드돼 2016년을 끝으로 은퇴했다.
이후 애틀랜타는 FA 시장에서 큰 돈을 쓰지 않았다. 젊은 유망주들을 연장계약으로 붙잡는 방식으로 전력을 다졌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8년 1억달러), 오스틴 라일리(10년 2억1200만달러), 아지 알비스(7년 3500만달러), 마이클 해리스 2세(8년 7200만달러), 스펜서 스트라이더(6년 7500만달러), 맷 올슨(8년 1억6800만달러) 등이 최근 2~3년 동안 연장계약으로 애틀랜타에 남기로 한 주력 선수들이다.
그러나 아다메스의 예상 계약 역시 2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과연 애틀랜타가 지갑을 크게 열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현지 매체들의 예상한 아다메스의 몸값을 보면 ESPN 7년 1억8900만달러, MLBTR 6년 1억6000만달러, 디 애슬레틱 6년 1억5000만달러, 블리처리포트 7년 1억8000만달러다.
아다메스를 원하는 구단이 10여곳에 이를 정도인데, 애틀랜타가 '돈 싸움'에서 이길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
아다메스를 놓칠 경우 애틀랜타가 추진해야 할 유격수가 바로 김하성이라는 것이다. 밀러 기자는 '애틀랜타의 로스터 구축 성향을 감안하면, 김하성을 통해 유격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수 있다'면서 '4년 5000만달러 정도에 김하성을 영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올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다소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냈다'고 했다.
밀러 기자는 아다메스의 예상 행선지 1,2위를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점찍었다.
같은 날 MLB.com은 아다메스 소식을 전하며 '다저스, 애틀랜타,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레드삭스처럼 유격수가 빈 구단들 뿐만 아니라 그를 3루수로 보는 상당수의 구단들, 즉 뉴욕 양키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알렉스 브레그먼이 떠날 수 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도 아다메스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결국 아다메스 영입에 실패한 팀들이 김하성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시장 분위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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