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거대 EV 기업인 니오가 저가 전기차 브랜드 '파이어플라이(Firefly)'첫 모델을2천만원대 공개했다.
중국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저가 세그먼트를 겨냥한 이 도심형 해치백은 2025년 상반기 유럽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경쟁 브랜드인 스마트와 미니, 비야디 돌핀 등과 직접 경쟁할 예정이다.
니오의 저가형 전기차 브랜드 파이어플라이
파이어플라이는 니오와 온보(Onvo) 브랜드보다 작고 간소한 구성으로 더 넓은 소비자층이 접근할 수 있는 보급형전기차가 콘셉이다.
중국에서 약 2만400달러(한화 약 2976만원)의 가격으로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유럽에서는 관세와 추가 비용으로 3천만원대 중후반 가격이 책정될 가능성이 있다.
파이어플라이 EV는 BMW와 포드 출신 디자이너 크리스 토마손의 손에서 탄생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며 과거 혼다 e와 유사한 요소를 연상시키면서도 독창적인 세부 디자인을 채택했다.
원형 LED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는 세 개의 모듈로 구성되어 아이폰 카메라를 연상케 한다. 이와 함께 플러시 도어 핸들과 6-스포크 휠 등이 특징이다. 차량 하부의 플라스틱 클래딩은 친환경 소재로 제작돼 환경친화적 이미지를 더했다.
니오의 저가형 전기차 브랜드 파이어플라이
내부 디자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앞서 스파이샷에서 미니멀한 대시보드와 테슬라 스타일의 대형 인포테인먼트 스크린, 디지털 클러스터를 확인할 수 있었다.
도심형 전기차로서의 기능성을 강조하는 이번 모델은 약 9.4m의 회전 반경과 자동 주차 지원 기능이 좁은 도심 환경에서도 높은 기동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니오의 저가형 전기차 브랜드 파이어플라이
파이어플라이는 배터리 교환이 가능한 구조를 채택했다. 기존 니오와 온보배터리 스왑 스테이션과는 호환이 되지 않는 소형 배터리 모듈을 사용한다. 이를 위해 유럽 시장에 파이어플라이 전용 배터리 교환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배터리 용량이나 주행 거리에 대한 세부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2020년 도입된 니오의 ‘배터리 구독 서비스’를 기반으로 차량 구매 비용을 낮추고 월 구독료를 통해 배터리를 유지 및 교환하는 방식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니오의 저가형 전기차 브랜드 파이어플라이
안전성에서도 두각을 드러낸다. 차량은 높은 비율의 고강도 강철과 알루미늄으로 제작돼 강력한 차체 비틀림 강성을 보여준다. C-NCAP 및 유로 NCAP 테스트에서 5성급 획득을 목표로 한다. 전면 도어에는 이중 충돌 방지 빔을적용했다. 기본9개의 에어백이 탑재된다.
니오는 2025년까지 파이어플라이 브랜드를 25개국에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유럽, 동남아, 라틴아메리카 등 다양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파이어플라이는 2025년 4월 중국에서 정식 출시한다. 유럽에서는 같은 해 상반기 중으로 판매를 시작할 전망이다.
니오의 저가형 전기차 브랜드 파이어플라이
파이어플라이는 저가 전기차 시장에서 BYD 돌핀, 르노 5, 피아트 그란데 판다 등과 경쟁한다. 기능성과 접근성을 통해 새로운 소비자층을 유인할 것으로 보인다.
니오의 파격적인 가격 정책과 배터리 구독 모델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