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롯데월드. 아이와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내는 일 년 중 몇 안 되는 날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입구부터 테마파크 내부까지 한산했다. 하루 내내 입장객 수는 단체관광객이 없는 평일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세상 물정 모르게 컸으면 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마저 사라졌다.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린다 싶어 둘러보면 외국인 관광객이다. 그나마 외국인 입장객도 줄어 테마파크의 즐거운 분위기를 느끼긴 힘들었다. 입장객 수가 적어 놀이기구 탑승도 수월했다.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줄을 서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평소 1~2시간을 훌쩍 넘기던 놀이기구도 20~30분 남짓이면 탑승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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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주요 행사 대부분 취소…지역 경제 위기감 확대
국내 대표 해맞이 관광지인 울주군은 해맞이객을 위한 셔틀버스 운영 중단했고, 드론 조명 쇼와 불꽃 쇼 등 행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강릉시도 정동진에서 일출을 보기 위한 관광객을 위해 진행하려던 불꽃놀이 등 행사를 취소했다.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은 12월 31일부터 1월 1일까지 호미곶면 해맞이공원 일대에서 '제27회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을 개최하기로 했지만 행사 대신 항공기 참사를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다만 새해 일출을 보러 오는 관광객 편의를 위해 한파를 피할 수 있는 대형 천막과 에어돔은 설치했다. 수원시는 지난해 12월 31일부터 1월 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던 행사를 취소했다. 취소된 주요 행사는 수원시립예술단 송년 음악회(수원 SK 아트리움), 제야 음악회(행궁광장 특설무대), 제야 타종(여민각), 해맞이 행사(팔달산 서장대) 등이다. 이밖에 대부분 국내 대부분 지자체는 송년·신년 행사를 취소하고, 합동분향소를 마련해 추모의 시간을 보냈다.
관광은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현상 등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는 점에서 이벤트 취소 등은 지역 경제 위기로 연결될 수 있다. 서울과 부산을 제외한 주요 지방 중소 관광지의 경우 계절성에 영향을 받고, 특정 기간 관광객이 몰리는 특성상 해당 기간 한 해의 수익을 유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코로나19를 겪은 덕분에 관광 축소에 따른 수익 감소에 대한 체험 위기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지만, 이들 역시 별다른 불만 없이 국가 애도 기간에 동참하며 추모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누구보다 힘겨운 시간을 보낸 이들의 진심 어린 위로다. 국가 애도 기간 이후에는 지역 관광 활성화에 대한 관심과 정부 차원의 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 확대가 필요해 보인다.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비상계엄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줄었고, 주요 관광지 일부의 경우 두 자리수 가까운 방문객 감소가 이뤄진 곳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국가 애도 기간이 이후부터의 위기가 더욱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빠르게 안정화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정치 불안에 따른 위기감은 여전하다"며 "일반적으로 예약이 많은 업종 특성상 현재보다는 2~3개월 뒤 충격 여파가 더욱 크게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던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 및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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