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양민혁의 데뷔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1주일이 조금 지나면 양민혁이 토트넘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상으로 인한 치명적인 위기상황에 놓여 있는 토트넘이기에 본래의 기량만 보여준다면 즉시 전력감으로 뽑힐 수 있다. 양민혁과 포지션 경쟁자인 손흥민 역시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영국 TBR풋볼은 3일(한국시간) "양민혁이라는 잠재적인 슈퍼스타가 토트넘으로 들어왔다"며 "그는 당장 토트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라고 보도했다.
BBC도 지난 1일 "새해가 되면서 양민혁은 1군 데뷔를 앞두고 토트넘에 등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라고 전했다.
양민혁의 1군 무대 데뷔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오는 12일 있을 FA컵 3라운드 탬워스전이 유력하다. 잉글랜드 5부리그 소속팀인 만큼 약체로 평가받기 때문에 손흥민이나 브레넌 존슨 등 주전 선수들을 쉬게할 가능성이 크다.
후보로 분류되는 선수 중에 양민혁과 경쟁 포지션에 있는 선수는 마이키 무어와 티모 베르너 뿐이다. 양날개 어디서든 경기를 뛸 수 있는 양민혁인 만큼 최소 후보로라도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토트넘 팟캐스트 진행자 존 웬햄은 "우리는 운이 좋으면 FA컵 3라운드에서 양민혁의 데뷔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지난해 7월 강원FC에서 340만파운드(약 61억원)의 이적료로 양민혁을 영입했다.
매체는 "양민혁은 아직 18세에 불과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큰 기대를 걸고 있지 않다"면서도 "우리는 이 선수가 올 시즌 토트넘의 부진에 활력을 불어넣고 몇 년 안에 슈퍼스타가 될 수 있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라고 전했다.
양민혁은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38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을 기록했다.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는 양민혁에 대해 극찬한 바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통하는 정신력과 기량을 갖췄다는 이유에서다.
김 대표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양민혁은 빠르고, 왼쪽과 오른쪽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양발을 모두 사용할 수 있어 손흥민과 비슷한 점이 있다"라며 "골보다는 창의성이 뛰어난 선수이며 겸손하다"라고 말했다.
양민혁이 이 경기에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눈에 든다면 긴장해야할 것은 손흥민과 브레넌 존슨이다.
양민혁은 오른발을 주로 사용하지만, 왼발도 사용할 수 있는 선수로 오른쪽과 왼쪽 윙어 자리 어디에서든 뛸 수 있는 인재다.
현재로서는 양민혁이 주전경쟁을 한다면 손흥민을 밀어내는게 더 빠르다. 양민혁이 왼쪽자리를 더 선호할 뿐더러 존슨이 올 시즌 공식경기 28경기에서 11골 3도움을 올리며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기 때문이다.
22경기 7골 6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손흥민은 현재로서는 토트넘 최고의 골잡이가 아니다.
또한 양민혁의 최고 장점인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은 최근 토트넘 윙어들에게는 볼 수 없는 장기다. 손흥민 또한 속도가 떨어지는 등 기량 하락으로 상대 수비수를 벗겨내는 적극적인 플레이를 자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양민혁은 토트넘에 합류하면서 빠르게 적응 중이다. 구단 훈련 시설에서 가벼운 훈련을 소화하고 있고, 영어 수업을 받으며 현지 적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BBC는 "양민혁은 토트넘 훈련장 숙소에 머물며 영어 수업을 받고 체력 훈련에 나서고 있다"며 "그는 브렌트포드의 김지수에 이어 EPL에 입성한 10대 한국 선수"라고 평가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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