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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을 위해 직접 100인분 음식을 만들었던 이민우의 엄마는 입 짧은 박서진도 입을 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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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내가 밥 해주는 사람이냐. 귀찮게 하지마라. 아플 때는 옆에 있지 마라 밥 생각도 없다"며 힘들어 했다. 아빠 역시 "요즘 뭘 잘 먹지 않는다. 먹어야 할텐데"라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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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맡에는 영정사진이 있었다. 첫회 때부터 늘 같은 자리에 있던 사진. 이민우는 "어느날 누나에게 전화가 왔다. 폐암 진단을 받고 나서 누나와 사진관에 갔다더라. '둘이 사진 찍으러 갔어?' 물었더니 '엄마가 영정사진 찍고 싶다고 해서 온 거다'라 하더라. 누나가 울기 시작했다. '엄마가 예쁘게 하고 찍고 싶대'라 하더라"라 회상했다. 가장 예쁜 모습을 영정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던 엄마.
은지원은 "저희 아버지도 영정사진을 미리 준비해놓으셨다. 언제 하신 지는 모른다. 영정사진을 보고 마음이 안좋은 거 보다 돌아가신 순간부터 좋은 건 없다. 겪어봐서 더 남일 같지 않다"라 공감했다.
이민우는 "아버지도 심근경색이 있었다. 식은땀을 흘리고 있어 바로 업고 병원으로 향했다. 사망 가능성이 있다는 수술 동의서에 사인을 하는데 손이 벌벌 떨리더라"라 회상했다. 이민우가 조금 더 일찍 나갔으면 아버지는 돌아가셨을 수도 있다고.
이민우는 "내가 부모님께 건강을 줄 수 있으면 주고 싶다. 내가 건강하니까. 내가 목숨을 줘서라도 죽을 수 있다면...포기할 수 있다"라고 속상해 했다. 이어 "내가 부모님께 해줄 수 있는게 없으니까 참담했다"라 고백했다.
엄마는 그냥 몸살이라 했지만 이민우는 정밀검사를 해보자 했다. 엄마는 "나는 갈 때가 된 사람이라 아프니까 오래 살 사람들이나 병원에 가라"라며 손을 내저었다. 엄마의 모진 말에 이민우는 상처 받은 얼굴이 됐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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