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마테우스 쿠냐가 숱한 이적설에도 울버햄튼에 남기로 결정했다.
이적 및 계약이 성사될 때마다 'HERE WE GO'를 달면서 유명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5일(이하 한국시각) "울버햄튼이 쿠냐와 새로운 계약에 합의했다. 쿠냐의 급여를 인상하고, 계약 기간을 연장하기 위한 합의가 구두로 체결됐다"고 밝혔다.
로마노 기자는 "쿠냐를 향한 여러 클럽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쿠냐는 공식 문서가 검토되는 대로 울버햄튼과 재계약할 예정이다. 모든 작업이 거의 다 됐다"고 덧붙였다.
1999년생 쿠냐는 울버햄튼의 에이스다. 브라질에서 성장했지만 유럽에서 데뷔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2017년생 스위스로 이적한 뒤에 곧바로 리그 10골을 몰아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에 유럽 도전 1년 만에 RB 라이프치히가 쿠냐를 과감하게 영입했다. 라이프치히로 이적한 뒤에 브라질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으면서 주가를 높였다. 라이프치히는 쿠냐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출전 기회를 줬지만 쿠냐는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2020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헤르타 베를린으로 이적하면서 둥지를 옮겼다.
베를린에서 쿠냐는 다시 좋은 모습을 되찾았고,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부름을 받았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은 공격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면서 기동력까지도 좋은 쿠냐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쿠냐의 빅클럽 도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아틀레티코에서 쿠냐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기 시작했다. 이때 울버햄튼이 쿠냐 임대를 시도했다. 쿠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상륙해 17경기에서 겨우 2골에 그쳤지만 울버햄튼은 쿠냐의 성공을 확신했다.
이적료로 무려 5,000만 유로(약 758억 원)라는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지불하면서 쿠냐를 영입했다. 매우 도박수였지만 울버햄튼의 도박은 성공했다. 쿠냐는 지난 시즌부터 황희찬, 페드로 네투와 함께 울버햄튼의 공격을 이끄는 에이스가 됐다. 지난 시즌 리그 12골 7도움을 기록하면서 부활의 날갯짓을 제대로 펼친 쿠냐였다.
쿠냐의 상승세는 울버햄튼의 위기 속에서도 꺾이지 않았다. 팀이 강등권이 헤매고 있고, 파트너인 황희찬이 극도로 부진한 와중에 쿠냐는 지금까지 리그 10골 4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넘을 기세로 달려가고 있다.
강등권인 울버햄튼에서 리그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여주자 쿠냐는 여러 빅클럽의 구애를 받기 시작했다.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과 연결되면서 울버햄튼 팬들은 쿠냐가 이적할까 불안에 떨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쿠냐는 울버햄튼 잔류를 선택했다. 쿠냐의 결정은 황희찬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쿠냐는 황희찬과의 호흡이 매우 좋은 선수다. 이번 시즌 극도로 부진했던 황희찬의 첫 골을 도운 선수도 쿠냐였다. 쿠냐가 울버햄튼에 잔류하면서 현재 강등권과의 격차를 벌려야 하는 울버햄튼에게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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