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키어넌 듀스버리 홀은 첼시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8일 개인 SNS를 통해 "듀스버리홀은 선수와 구단에 모두 좋은 제안이 오면 첼시를 떠날 수 있다. 첼시는 이미 12월부터 이 선수의 이적시장 진출 가능성을 알렸다"고 밝혔다.
1998년생 듀스버리 홀은 레스터에서 성장해 1군 무대까지 올라선 성골 유스다. 레스터는 듀스버리 홀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2017~2018시즌부터 1군 무대에 올렸다. 아직 1군 정착이 어려웠던 듀스버리 홀은 두 번의 임대를 거쳐서 출전 경험을 쌓았다.
2021~2022시즌부터 듀스버리 홀은 레스터의 주전으로 도약했다. 중앙 미드필더인 듀스버리 홀은 활동량과 킥력이 매우 장점이다.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 성향을 가진 듀스버리 홀이지만 패스를 전개하는 실력도 일품이다.
듀스버리 홀은 2022~2023시즌 레스터의 충격적인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강등행을 막지 못했지만 2023~2024시즌 2부 리그에서 커리어 전환점을 맞이했다. 레스터는 엔조 마레스카 감독을 데려왔고, 마레스카 감독은 듀스버리 홀을 2부 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만들었다.
기존의 중앙 미드필더보다 좀 더 공격적인 역할을 맡기면서 듀스버리 홀의 공격력을 만개했다. 리그 44경기 12골 14도움이라는 환상적인 시즌을 보낸 듀스버리 홀은 레스터를 다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시켰다.
제자의 재능을 높이 평가한 마레스카 감독을 첼시로 향하면서 듀스버리 홀 영입을 요구했다. 첼시는 3,500만 유로(약 526억 원)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했다. 그런데 듀스버리 홀은 마레스카 감독에게 철저하게 외면받고 있는 중이다. 컵대회에서만 모습을 비칠 뿐, 리그에서는 선발로 1경기도 뛰지 못했다.
마레스카 감독을 믿고 따라왔지만 커리어가 제대로 꼬여버리고 말았다. 최근 리그 경기에서는 교체로도 나오지 못할 정도다. 마레스카 감독은 엔조 페르난데스, 모이세스 카이세도, 로메로 라비아만 믿고 기용 중이다.
엔조, 카이세도, 라비아의 활약이 좋다보니 마레스카 감독의 선수 선발 구성이 더욱 확고해지고 있는 중이다. 듀스버리 홀의 자리는 첼시에서 없다. 레스터에서 태어나 레스터를 위해서 뛴 듀스버리 홀이 첼시로 이적하는 건 큰 결심이 필요했을텐데, 반년 만에 꿈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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