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배불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상상 속 약물이 개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동물 실험 단계에서 얻은 연구 결과로 사람에게도 유효할지는 보다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오랫동안 포만감을 느끼게 해 과식을 방지하는 오젬픽,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와는 다른 작용이다.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 연구진은 수컷 쥐에게 우유와 토양에서 발견되는 비병원성 박테리아인 '마이코박테리움 바카에(Mycobacterium vaccae)'를 활용해 만든 약물을 70여 일 동안 매주 한차례 주입했다.
마이코박테리움 바카에는 세로토닌이라는 신경 전달 물질을 생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로토닌은 과도한 흥분이나 불안한 감정을 억제해 '행복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 물질이다.
연구팀은 이 주사를 맞으면 쥐가 설탕과 지방이 많은 식단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체중 증가에 본질적으로 면역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주사를 접종하고 건강에 해로운 식단(섬유질이 적고 지방과 설탕이 많이 함유된 서구식 식단)을 섭취한 쥐 실험군과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지만 건강한 식단을 섭취한 쥐 실험군 사이에는 체중 차이가 거의 없었다. 내장지방 조직 축적에 대한 억제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해당 주사가 '서구식 식단으로 인한 과도한 체중 증가를 효과적으로 예방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인간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며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콜로라도 대학의 통합 생리학 교수이자 선임 연구 저자인 크리스토퍼 A.로리 박사는 "이 연구에서 매우 놀라운 것은 식단과 관련된 체중 증가를 완전히 예방하는 것을 보았다는 것이다"며 "이것은 유익한 박테리아에 노출되면 비만 식단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뇌, 행동, 면역(Brain, Behavior, and Immunity)'에 최근 발표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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