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직장 내 괴롭힘 신고를 사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3일 한 매체는 민 전 대표가 최측근인 이 모 전 부대표에게 김주영 어도어 대표, 이경준 어도어 사내이사 겸 하이브 최고 재무 책임자 등 주요 경영진 5인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하라고 지시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민 전 대표는 지난해 8월 이 전 부대표를 향한 직장 내 괴롭힘 의혹 관련 재조사가 진행되자 하이브와 어도어 경영진을 직장 내 괴롭힘으로 고용노동부에 신고하라고 지시했다. 민 전 대표는 "직장 내 괴롭힘 신고는 A씨의 신고에 대한 맞대응이자 둘 다 공정하게 조사하라는 무언의 압박", "휴가와 병가를 적절히 쓰면서 신고하고 9월만 좀 버텨보라"고 조언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이 전 부대표에게 성희롱 등 사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사내 신고했다. 그러나 사건은 무혐의로 끝났고, A씨는 이후 어도어를 퇴사했다. 그런데 지난해 8월 민 전 대표가 이 전 부대표에게 'A씨를 무고로 맞고소 해야한다'는 등 조언을 하고, 사건 조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민 전 대표는 자신은 오히려 이 전 부대표를 질책하며 두 사람 간의 화해를 이끌어 내기 위한 조정자 역할을 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A씨는 민 전 대표의 말은 거짓말이라고 맞섰다.
결국 하이브는 이 사건에 대한 재조사에 나섰다. A씨는 민 전 대표와 이 전 부대표를 부당노동행위 및 노사부조리 등의 혐의로 고용노동부에 신고했다. 또 민 전 대표가 동의 없이 자신과의 대화내용을 유출했다며 근로기준법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및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와 함께 A씨는 민 전 대표를 상대로 1억원을 배상하라는 민사 소송도 제기했다. 그러나 최근 진행된 조정 절차에서 민 전 대표 측은 "A씨의 주장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며 사과를 거부했다.
이와 별개로 민 전 대표는 뉴진스 템퍼링 의혹도 받고 있다. 박정규 다보링크 회장은 민 전 대표가 어도어에 재직 중이었던 지난해 8~9월 뉴진스 멤버의 큰아버지와 민 전 대표, 박 회장까지 3명이 함께 만나 5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고, 이 과정에서 민 전 대표가 "제가 뉴진스를 데려올 수 있을까요"라고 물어 구체적인 조언을 전했다고 폭로했다. 박 회장은 민 전 대표가 처음 외부 투자설이 불거졌을 당시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거짓말을 한 것에 분개해 폭로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박 회장의 실명 폭로에 대해 민 전 대표 측은 이렇다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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