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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스픽은 개그우먼 김민경의 '코드네임B: 국밥집 요원들', 성우 겸 배우 김기현의 '노인을 위한 MZ는 없다', 윤현민과 정혜성이 주연을 맡은 로맨스 드라마 '싱글남녀', 데니안이 MC로 출연하는 '올 오어 낫띵: 이혼전쟁' 등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해당 작품들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세로형 화면과 짧은 분량 안에 기승전결을 담아내는 독특한 구성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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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콘텐츠는 짧은 시간 안에 강렬한 몰입감을 제공해 요즘 소비자들의 '시성비'(시간 대비 가성비) 추구 트렌드에 부합한다. 제작비가 기존 드라마보다 저렴하고 모바일 중심의 소비 패턴에 최적화돼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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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숏폼 콘텐츠 시장은 새로운 플랫폼들이 속속 등장하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만 해도 '탑릴스', '비글루', '숏차', '위치박스', 티빙의 '쇼츠' 메뉴 등 20개가 넘는 플랫폼이 출시됐다. 과도한 경쟁 속에서 콘텐츠의 다양성과 품질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성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펄스픽이 웹소설, 웹툰 등 기존의 강력한 IP를 기반으로 숏폼 콘텐츠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미디어 업계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같은 글로벌 OTT는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제작비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고 이로 인해 티빙, 왓챠, 웨이브 등 국내 OTT 플랫폼들마저 가입자 확보와 수익성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티빙, 왓챠, 웨이브의 합산 영업손실은 무려 2959억 원에 달했다. 이 중 티빙과 웨이브는 경영 효율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하고 있으나 지난 3분기 기준 두 플랫폼의 누적 손실만 645억 원(티빙 영업손실 223억 원, 웨이브 지분법손실 422억 원)에 달하는 등 현실은 녹록지 않다.
K-OTT 플랫폼이 대형 글로벌 OTT에 치여 고사되는 상황에서 펄스픽의 숏폼 콘텐츠라는 접근법이 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같은 거대 글로벌 OTT가 점령한 미디어 시장에서 펄스픽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수 있을지, 미디어 업계 판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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