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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포스팅 마감 직전 다저스와 버저비터 계약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김혜성에게 3년 총액 1250만 달러(약 182억원)를 보장하고, 2028~2029년 2년 계약을 연장하는 구단 옵션을 발동하면 최고 2200만 달러(약 321억원)를 받는 계약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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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저스는 김혜성에게 1250만 달러를 허투루 쓰지 않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난해 3월 한국에서 서울시리즈를 치를 때 김혜성의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는 말을 남겼고, 다저스 구단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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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포스팅 신청하고 제일 먼저 연락 준 게 다저스였다. 그 점도 감사하고 좋았다"며 "명문 구단이고, 코리안리거들도 많이 뛰었기 때문에 나도 어릴 때부터 많이 봤던 팀이다. 2024년도에 우승 팀이기 때문에 최고의 팀이라고 생각하고 그 구단에서 뛰게 되는 날이 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해서 꼭 빨리 뛰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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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내가 많이 물어봤다. 일단 나는 아는 게 없으니까. 그러다 보니까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 1년 먼저 갔으니 선수층이라든지 생활적인 면에서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 많이 물어봤다. 그런 점에서 정후가 너무 잘 알려줘서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했다.
다저스와 미국 언론은 김혜성이 KBO 역대 최초로 유격수와 2루수 골든글러브를 모두 수상한 이력에 주목하고 있다. KBO리그에서 외야수로 선발 출전했던 기록까지 언급하며 김혜성이 슈퍼 유틸리티로 가치를 인정받을지 주목하고 있다. 다저스는 주전 2루수로 낙점했던 개빈 럭스(28)를 내야 정리 차원에서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하면서 김혜성의 주전 경쟁 부담을 덜어주기도 했다.
김혜성은 "일단 야구 선수고, 포지션이 하나가 아니라 야구 선수로서 어디를 나가든 그냥 뛸 수 있는 선수가 돼야 한다. 어디를 나가든 상관없고 잘 준비해서 팀에서 맡겨 주시는 임무를 잘 해낼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치열한 포지션 경쟁은 다저스를 선택하기 훨씬 전부터 각오한 일이다. 메이저리그 어느 구단 어느 자리도 무혈입성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
김혜성은 "다저스가 아닌 팀을 갔다고 해서 경쟁을 안 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팀을 가도 내가 일단 첫해에 가는 것이라 어디를 가든 경쟁을 한다고 생각했다. 고민 끝에 다저스를 가서 좋은 경쟁을 해서 자리를 잡고 싶다는 판단을 했기에 후회하지 않는다. 내 장점을 살리는 선수가 되고 싶고, 일단 첫해고 도전하는 자리니까.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장점을 내세워서 매력 어필을 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힘줘 말했다.
팬그래프의 성적 예측 프로그램 스티머(Steamer)는 김혜성이 올 시즌 9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9, 출루율 0.324, 장타율 0.374, 5홈런, 14도루, 35타점, 41득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KBO리그 성적이 토대가 됐을 것이기에 장타 관련 지표는 떨어지지만, 콘택트와 주루 능력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것으로 바라봤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는 1.3을 기록했다. 빅리그에서 김혜성이 신인인 점을 고려하면 꽤 후한 예상 성적이 나왔다.
김혜성은 "아직 나이가 많지는 않지만, 그냥 인생을 살면서 내가 가고자 하는 목표 의식과 만족감 없이 그냥 항상 높은 목표를 갖고 살다 보니까 이렇게 조금씩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메이저리그에 있는 모습이) 안 그려진다. 아직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그냥 내가 프로에 처음 입단했던 느낌 그대로 최대한 성실하게 열심히 할 생각이다. 그냥, 야구 잘해야 하지 않을까. 지금보다 더 잘하고 그냥 잘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나보다 잘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공항=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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