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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은 이날 경기에서도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당초 티모 베르너의 부상 소식으로 인해 양민혁의 교체 출전 가능성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탬워스전에 이어 양민혁을 선발 명단에 올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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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미 이런 어려운 상황을 경고한 바 있다. 손흥민은 양민혁의 토트넘 이적이 결정된 이후 지난해 8월 인터뷰에서 이를 직접 언급했다. 손흥민은 "힘들다. EPL에서 있는 것은 전혀 쉽지 않다고 말해줘야 할 것 같다. 언어, 문화, 피지컥 모두 준비해야 한다"라며 "가족과 떨어져서 모든 것이 완벽해야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 두려워하길 바라지 않지만, 경고를 주고 싶다. 현실적인 경고를 주고 싶다. 그러면 도움이 될 것이다. K리그에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매일 기회를 잡고 자리를 차지하려는 젊은 선수들이 있다"라며 현실적인 경고와 함께 토트넘과 같은 빅클럽에서는 한 자리를 두고 많은 선수들이 경쟁할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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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계약까지 체결한 양민혁은 K리그1 38경기에 출전해 12골 5도움으로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각종 상도 휩쓸었다.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5차례나 받은 양민혁은 K리그 시상식에서 올해의 영플레이어와 베스트11 수상으로 기쁨을 누렸다. 양민혁은 이미 K리그 무대에서는 슈팅, 패스, 골 결정력, 킥 등 다양한 부분에서 실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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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유력한 데뷔 기회는 5부 리그였던 탬워스전이었다. 상대와의 전력 차가 크기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극단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할 가능성이 있었다. 양민혁으로서는 엄청나게 빠른 기간 만에 토트넘 데뷔전을 치를 수 있으며, 토트넘 팬들 앞에서 첫선을 보일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을 제외하며, 출전 시간을 주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는 지난 뉴캐슬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양민혁 기용은) 특별한 계획이 아직 없다. 단지 적응이 최우선이다"라며 "지금까지 EPL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뛰었다. 매우 젊은 선수이기에 이곳에 적응 할 시간을 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토트넘 구단도 아직 홈페이지 선수단 리스트에 양민혁을 올려놓지 않았다. 등번호도 아직이다. 1군 선수로 활약할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이 자칫 양민혁이 수준 낮은 리그에서 온 것에 대한 지적일 수도 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그간의 경력을 고려하면 적응을 위한 배려일 가능성이 크다. 포스테코글루는 이미 J리그를 경험하며 아시아 무대를 겪어본 감독이다. 또한 셀틱 등 유럽 무대에서 아시아 선수들이 적응하는 과정을 지켜본 경험이 있다. 이런 것들을 바탕으로 양민혁이 적응이 필요하고, 당장 기용하는 것이 부담일 수 있다는 판단일 수도 있다.
탬워스전을 앞두고도 생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는 탬워스전에 젊은 선수를 기용할 것이냐는 물음에 "아니다. 어린 선수들에게 출전 시간을 주는 게 중요한 건 맞지만 더 중요한 건 우리를 다음 라운드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시간이다. 우리에게 까다로운 경기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일부에게 휴식을 줄 수 있지만 우리는 꽤 제한적인 상황이다"라고 답했다.
양민혁이 생각보다 1군 데뷔 시점이 더 미뤄지고 있다. 향후 토트넘이 치를 예정인 에버턴, 레스터 시티, 브렌트포드, 리버풀, 애스턴 빌라 등과의 리그, 리그컵, FA컵 일정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쉽지 않을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가 생각 중인 양민혁의 데뷔 시점이 언제일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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